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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발표 올해 자치구예산내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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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방자치제 부활 첫해의 서울시 산하 22개 자치구예산은 1조2천2백20억4천4백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5·8% 늘어난 액수.
서울시는 9일 올해 자치구예산이 도시기반확충과함께 다양한 시민욕구를 수용하는데 초점을 두고 짜여졌다고 밝혔다.
특히 올 예산은 맞벌이부부를 위한 탁아시설,노인들의 지역사회 참여활동 지원과 마을뒷산 체육시실·취미클럽 육성등도 자치구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부분인만큼 구민희관· 체육센터·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많은 예산을할애하고 있다.
◇규모·자립도=구별로는인구가 가장 많은 성동구가 7백52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을 차지했고 서대문구는 이의 절반수준인 4백19억여원으로 22개구중 가장 적다.
또 구청에 내야하는 1인당 평균세금은 3만5천2백49원이며 인구는 적고 각종 회사·법인이 밀집해있는 중구가 22만8천9백84원으로 가장 많다.
그다음이 종로·강남·서초구의 순이며 관악구의 경우 구민이 내는 세금은 중구의 7%에 불과한 1만5천2백23원에 불과하다.
한편 세입구성에서 올해는 종합토지세·불법주차과태료등으로 자체재원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51%였던 자체재원비율이 올해는 55%로 늘어났다.
특히 종로·중·영등포·서초· 강남구등 5개구는 재정자립도 1백%.
반면 저소득층 밀집지역이 많은 관악·동작·중랑구는 구에서 해야할 사업의 절반가까이를 시에서 지원해줘야할 형편이다.
이같은 「잘사는 구」와 「못사는 구」 와의 차이는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 더욱심화될 것으로 보여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서울시의조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저소득지원=법정생활보호대상자의 생계구호를 의해 국비와 시비의 보조를받아 1만6천명에게 21억여원을 부식비·피복비·장례비·연료비로 지원한다.
또 지역의료보험의 내실화를 위해 2백96억여원을쓰며 현재 5개구에서 시범운영중인 이동순회 무료진료반을 전구로 확대 운영할 계획.
이동진료반은 의사· 약사·간호사등 6명의 인원이 소변분석기등 검진시설을 갖춘 중형버스로 각지역을 돌며 무료진료활동을 벌이게된다.
탁아소 1백21곳을 올해안에 지어 탁아율을 72%로 끌어올리고 공부방이 없는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독서실도 12곳을 건립,모두 1백곳으로 늘릴예정이다.
지역사희복지업무의 중추적 역할을 맡을 종합사회복지관은 구청 자체적으로 7곳을 건립한다.
아직도 노인정이 마련되지 않은 39곳에 54억여원을 들여 노인정을 짓고 지난해 실시한 골목·교통할아버지사업에 이어 올해에는 할머니 전통솜씨전수사업을 신설, 전통요리·장담그기등을 주부들에게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청소·환경=골목길을 누빌수 있는 소형청소차량을 대폭 확보해나갈 방침. 올해엔 일반소형청소차 3백55대와 소형가로 청소차 34대를 도입, 환경미화원의 리어카를 줄여나가고 폭12m이상의 도로는 모두 가로청소차를 이용한 기계화청소를 실시한다.
위생적인 쓰레기 중간집하장 11곳을 연내에 건설, 동네마다 악취를 뿜어내는쓰레기 적환장을 모두 철거할 계획.
화장실이 제대로 없는 달동네등에. 이동식 공동변소1백38개를 새로 설치하고일반 시민들이 재래식 화장실을 수세식으로 개량할수 있도록 가구당 20만원씩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작한 쓰레기분리수거를 완전 정착시키기 위해 14억원을 들여 분리포장비닐과 부대시설을 지고할 예정.
◇지역군화=서울근교 산이나 동네 뒷산등을 찾는 인구가 급증함에 따라 5백39곳에 간단한 체육시설을설치하고 자칫 오염되기 쉬운 약수터의 정비와 괸리를 위해 1억7천만원을 지원한다.
조기축구회등 동네단위의취미클럽에 활동비를 지급하고 도봉·은평·양천구등에는 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영장등을 갖춘 구민체육센터를 건립한다.
동대문구의 선농단제등 각지역의 전통문화행사를 지원하고 구민회관마다 여성문화교실·명화극장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공사중인 중랑·도봉구민회관을 연내에 완공하고 서대문·영등포구민회관도 내년에 완공시킬 계획이다.
은평·송파·강남구도 연내 구민회관공사에 착공, 서울시내 22개구가 모두 구민회관을 갖추고 지방자치활동의 중심역할을 하도록한다.
◇일반행정=동사무소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계단대신 경사도로를 설치하는 사업을 벌여 92년까지모든 동사무소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이와함께 가건물을 청사로 쓰고 있는 노원·양천구청의 신축청사를 연내에 완공하고 임대건물을 사용하는 송파구청도 93년까지 신청사를 건립한다.<이효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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