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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평균기온 신기록/예년보다 1.3도 높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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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비·눈 잦아 강수량도 최고치/전세계적 현상… 기상이변 우려
「지구의 온실화」현상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이 89년에 이어 지난해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전주·강릉 등 7개 지역의 90년 연평균기온은 14.0도로 61년부터 90년까지의 예년 연평균기온 12.7도 보다 무려 1.3도가 높았으며 1904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던 89년의 13.7도보다도 0.3도가 더 높았다.
연평균기온은 대개 예년평균치와 0.5도이내 편차를 보이는 것이 보통으로 1도이상 차이는 기상이변에 속하며,더구나 2년 연속으로 연평균기온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지역별 연평균기온을 보면 ▲대구가 14.6도,대전이 13.4도로 예년보다 각각 1.6도가 높아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부산이 1.5도 ▲광주가 1.4도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한편 90년 한햇동안에는 유달리 비와 눈이 잦아 서울지방의 강수량이 예년보다 1.7배가 많은 2천3백55.5㎜를 기록,1940년 2천1백35㎜의 역대 최고기록을 깨뜨린 것을 비롯,인천·수원·홍천 등 중부 13개지역의 강수량이 기상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용대 기상청장은 『일본에서도 전체 1백54개 관측소중 오사카·삿포로 등 1백28개 관측소에서 90년 연평균기온이 관측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지구촌의 온난화현상이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고온현상이 계속되면 지구의 전반적 대기순환 패턴이 교란돼 기후환경 및 자연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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