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북한 한밤의 도발…서해 남쪽으로 발사체 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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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7일 미사일총국이 동해상에서 진행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1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 17일 미사일총국이 동해상에서 진행한 새로운 자치유도항법체계를 도입한 전술탄도미사일 시험사격을 참관했다고 1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뉴스1

북한이 서해 남쪽으로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27일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0시44분경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서해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으로 추정되는 항적 1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발사체는 오후 10시46분경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으로 탐지됐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정상적인 비행 여부를 세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이 발사체의 항적을 포착한 지 불과 2분 만에 파편으로 탐지된 것으로 볼 때 이번 정찰위성 추가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참은 "우리 군은 미측과 긴밀한 공조하에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 준비 활동을 추적해 왔고, 한·미·일 이지스구축함을 국가별 지정된 해역에 사전 전개 시켜 경보정보공유체계를 가동하여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북 주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결의를 재차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日 오키나와 한때 피난 명령…발사체, 서해 상공에서 소실

일본 정부는 27일 밤 10시 46분께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키나와현 주 민에 피난 경보를 내렸다가 약 20분 만에 해제했다. 사진은 NHK가 공개한 영상 일부로, 북·중 접경 지역에서 북한이 쏜 발사체가 폭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다. NHK 화면 캡처

일본 정부는 27일 밤 10시 46분께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키나와현 주 민에 피난 경보를 내렸다가 약 20분 만에 해제했다. 사진은 NHK가 공개한 영상 일부로, 북·중 접경 지역에서 북한이 쏜 발사체가 폭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다. NHK 화면 캡처

이날 일본 정부 역시 오후 10시46분 J얼러트(전국순시경보시스템)을 통해 "미사일 발사. 북한에서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인다. 건물 안 혹은 지하로 피난하라"라고 안내했다. 대피 발령 지역은 오키나와현이다.

이후 일본 정부는 발사체가 일본으로 날아오지 않는 것으로 보고 피난을 해제했다. NHK는 "오후 10시40분쯤 중국과 북한 국경지역 인근에서 상공을 향하는 물체가 폭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임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은 오늘 북한 서남부 연안지역 지구에서 위성발사를 목적으로 하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며 "서해 상공에서 소실돼 우주 공간에 어떤 물체가 투입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발사는 관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국민 안전과 관련한 중대한 문제"라며 "북한에 베이징 대사관을 통해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비판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3시경 이날 오전 0시부터 6월 4일 자정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해 궤도에 위성을 올려 놓은 뒤 올해 3개를 추가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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