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의 '중요 부위' 갖고 있다"…美여성 무슨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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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동상. 사진 pixabay

나폴레옹 동상. 사진 pixabay

프랑스 제1제국 초대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나폴레옹 1세)의 신체 주요 부위를 소장하고 있는 미국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거주하는 에반라티머(75)는 1997년 92세 나이로 숨진 아버지로부터 나폴레옹 1세의 성기 표본을 물려받았다.

유명 비뇨기과 교수였던 그의 아버지는 1977년 파리 경매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3000달러에 이를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아버지는 그것을 산 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고, 아무에게 말하지도 않았다. 그것을 가져다가 책상 아래에 보관만 했다"고 전했다.

2008년 출간된 『나폴레옹의 사병: 드러난 2500년의 역사』를 쓴 뉴욕의 작가 토니 페로텟에 따르면 나폴레옹의 주치의인 프란체스코 오토마르키는 17명의 증인 앞에서 부검을 진행했다. 항간에 떠도는 속설에 의하면 분개한 의사가 이 과정에서 1.5인치 길이의 음경 일부를 잘라냈다고 한다.

이 성기는 나폴레옹의 마지막 의식을 주관한 사제 앙주 폴 비냘리가 소유한 소장품 중 하나였으며, 1924년 미국 희귀 서적 상인이 구입해 1927년 맨해튼의 프랑스 미술관에 전시됐다. 이후 1977년 파리에서 경매에 부쳐졌고, 그의 아버지가 샀다는 것이다.

에반라티머는 이 소장품을 세간에 공개하지 않았으나 약 10년 전 그의 허락을 받아 이를 직접 본 페로텟은 "200년 동안 완전히 건조돼 마치 아기의 손가락 같았다"고 전했다.

한편 숨진 유명인들의 신체 일부를 보관하는 사례는 적지 않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손가락 표본은 이탈리아 피렌체 과학사 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베토벤의 귀 뼈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주립대학교의 베토벤연구센터에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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