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잡초가 싹을 일찍 틔워야 좋은지 늦게 틔워야 좋은지에 대해서는 정답이 없다. 일찍 틔워야 좋을 때가 있고, 천천히 틔워야 좋을 때도 있으며, 환경에 따라 어느 쪽이 좋은지 달라지기도 한다. 어느 쪽이 좋은지 정할 수 없기 때문에 잡초 입장에서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것이 옳은 답이다. 그래서 잡초는 각자 따로 놀고 싶어 한다. 누가 낫고 누가 못하다는 우열이 없고, 오히려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강점이 된다.

식물학자 이나가키 히데히로가 쓴 『잡초학자의 아웃사이더 인생 수업』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