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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맨시티 상대로 12호골...절친 홀란은 포트트릭

중앙일보

입력

골 세리머니하는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골 세리머니하는 황희찬. 로이터=연합뉴스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맨시티)를 상대로 리그 12호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울버햄프턴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4시즌 EPL 3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5로 완패했다.  6연승을 달린 2위 맨시티는 승점 82를 쌓으며 선두(83점) 아스널을 바짝 추격했다. 맨시티는 아스널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이 0-3으로 뒤지던 후반 8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12호 골(3도움). 황희찬은 득점 공동 11위로 올라섰다. 시즌 기록은 13골 3도움이다.

황희찬은 앞서 지난해 9월 맨시티와 7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넣어 울버햄프턴의 2-1 승리에 앞장선 적 있다. 당시 경기를 앞두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그를 '코리안 가이'라고 지칭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황희찬의 활약은 맨시티 '괴물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해 무려 4골을 터뜨린 탓에 스포트라이트를 뺏겼다.

홀란(왼쪽)과 황희찬은 절친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홀란(왼쪽)과 황희찬은 절친이다. 로이터=연합뉴스

홀란과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황희찬과 홀란은 2018~19시즌 처음 만났다. 시즌 후반기였던 2019년 1월 홀란이 황희찬이 뛰던 잘츠부르크에 입단하면서다. 2019~20시즌부터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정규리그와 오스트리아축구협회(FA)컵 우승을 이끌었다. 황희찬이 상대 수비를 헤집고 정확한 패스를 내주면 홀란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주요 득점 공식이었다. 황희찬이 16골 22도움(40경기), 홀란이 28골 7도움(22경기)을 터뜨렸다. 홀란은 이때부터 '괴물 공격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국 팬들은 당시 두 사람을 '황홀 콤비'로 부르기도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헹크(벨기에)와 한 조에 편성된 잘츠부르크는 최하위 후보였다. 황희찬이 3골 5도움, 홀란이 8골을 몰아치며 팀에 2승(1무 3패)을 안겼다. 잘츠부르크는 3위에 올랐다. 황희찬과 홀란은 2019~20시즌 전반기 후 이별했다. 홀란이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며 빅리그를 밟았다.

황희찬은 시즌 후 라이프치히(독일)에 입단했고,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으로 옮겼다. 홀란은 지난 시즌 맨시티와 5년 계약을 맺었다. 이날 자신의 리그 21~25골을 기록한 홀란은 득점 선두 자리를 굳혔다. 공동 2위인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콜 팔머(첼시·이상 20골)와 격차가 5골로 벌어져 사실상 득점왕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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