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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비 예보… KIA 울상, 한화 '나쁘지 않아' 다른 반응은?

중앙일보

입력

관중으로 가득한 KIA 홈구장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사진 KIA 타이거즈

관중으로 가득한 KIA 홈구장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 사진 KIA 타이거즈

어린이날은 야구단에게 큰 호재다. 그런데 이번 주말엔 비 예보가 있다. 홈팀 KIA 타이거즈는 반갑지 않다. 원정팀 한화 이글스는 나쁘지 않다.

KIA와 한화는 3일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특히 마지막날인 5일은 어린이날이라 많은 관중 입장이 예상된다. 그런데 날씨가 KIA를 돕지 않는다. 광주 지역 강우확률은 60%. 비로 경기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제법 있다.

이미 예매율이 높은 상태라 어린이날 3연전 전경기 매진도 유력한데 특수를 누리지 못할 상황이다. 무엇보다 지난해에도 KIA는 어린이날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이 통째로 우천 순연됐다.

광주구장의 열기는 말 그대로 뜨겁다. KIA가 선두 행진을 달리면서 관중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경기에서도 경기 시작 전에 2만5000석이 모두 팔리면서 시즌 6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유니폼은 입고 즉시 전부 팔릴 정도로 상품 판매도 호조다. 류현진의 챔피언스필드 첫 등판을 보기 위한 한화 원정 팬도 많을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당일에는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틀 뒤 비 예보와 류현진의 등판 간격에 대한 질문을 받자 "화요일 오전까지 예보가 있더라"며 "류현진만 보면 미뤄지는 게 괜찮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7피안타 2실점(1자책)하고 시즌 2승이자 통산 100승을 거뒀다. 그리고 5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그 동안은 6~7일 간격으로 등판했고, 한 주에 두 번 4일 쉬고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원호 감독은 "상대 타선이 강한 KIA인데, 억지로 피할 필요는 없지만 (우천취소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류현진이니까 또 해볼만하다"고 했다.

사실 한화 입장에선 선발 로테이션이 꼬인 상태다. 두 외인 투수가 잘해주고 있지만, 문동주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김민우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신인 황준서가 다행히 한 자리를 메웠지만, 문동주가 오기 전까지는 대체 선발이 필요하다.

최원호 감독은 일단 4일 경기에선 이태양을 선발로 예고했다. 5이닝 이상은 던지지 못하더라도 오프너처럼 2~3이닝 정도는 버텨줄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이태양은 류현진 합류 전까지는 4·5선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오프너다. 선발투수로 준비한 경험도 있다. 퓨처스에서 젊은 투수를 올릴까 생각도 했는데, KIA 타선이 워낙 세서 젊은 투수가 힘겨워할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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