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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ention!] 유리 조각 들고 돌아온 ‘감나무 화가’ 오치균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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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호 18면

오치균 미술관 개관. [사진 오치균 미술관]

오치균 미술관 개관. [사진 오치균 미술관]

가을 햇살에 붉게 익은 감을 붓 대신 손가락으로 아크릴릭 물감을 두텁게 쌓아 그려낸 오치균(68)의 ‘감’ 연작은 2000년대에 컬렉터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이었다. 그러나 2008년에 미술시장 거품이 꺼지고 그 뒤 단색화가 주목을 받으면서 그의 작품의 인기는 예전만 못하게 되었다. 작가 자신도 작업에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는 터여서, 2017년 개인전을 끝으로 한동안 두문불출했다. 그러던 그가 15년간 사용해온 강남 스튜디오를 개조해 ‘오치균 미술관’으로 개관하고 그곳에서 지난 5년 간 조용히 창작해온 새로운 조각 작업을 선보이며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기자들과 만난 작가는 “상업적 작가”라는 꼬리표에 개의치 않는다며 “그간의 상업적 성공 덕분에 지난 5년간 마음 놓고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주로 선보이는 신작은 유리병 등 기성 유리제품을 깨서 그 파편을 이어붙이고 때로 그 위에 채색해서 만든 조각들이다. 이들이 작가의 기존 회화 연작, 즉 ‘감’은 물론 ‘산타페’ 연작, ‘사북’ 연작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3층 옥상에는 카페가 있다. 작가는 오치균 미술관에서 후배 작가들의 전시도 적극 열 생각이며 그동안 소원했던 사람들과 소통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간 9월 29일까지 장소 오치균 미술관

뮤지컬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

2017년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고 2018년 그래미상까지 석권한 최고의 뮤지컬.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심한 소년 에반 핸슨을 통해 사회와 집단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외로움에 대해 노래한다. 브로드웨이 천재 듀오로 불리는 파섹 앤 폴이 섬세한 음악적 스토리텔링의 진가를 보여준다. 박강현·김성규·임규형 등이 출연한다.

기간 6월 23일까지  장소 충무아트센터

전시

‘덤벙주초 위에 세운 집’ 사진전

‘덤벙주초 위에 세운 집’ 사진전

‘덤벙주초 위에 세운 집’ 사진전

오랫동안 고택·종가·서원 등을 촬영하며 우리 문화의 옛 원형을 기록해온 한옥사진가 이동춘씨의 사진전이다. ‘덤벙주초’란 자연 그대로의 돌을 다듬지 않고 건물 기둥 밑에 놓은 주춧돌을 말하는데, 비정형의 모양새가 오히려 한옥의 멋스러움을 돋우는 요소로 손꼽힌다.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을 품은 한옥의 아름답고 풍성한 풍경과 만나보시길.

기간 5월 12일까지 장소 류가헌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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