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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를 방패막이 삼다니"…하이브·민희진 싸움에 아미 뿔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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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 디즈니플러스

방탄소년단. 사진 디즈니플러스

하이브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 팬덤 ‘아미’(ARMY)가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사이 갈등이 방탄소년단에게 튀자 3일 단체 행동에 나섰다.

아미는 이날 ‘방탄소년단의 팬 아미’의 명의로 본지에 전면 광고 형식의 성명문을 게재하고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미는 “하이브 내 경영 관련 내홍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 사태와 무관한 방탄소년단이 거짓 뉴스와 루머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하이브와 빅히트뮤직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무분별한 공격과 음해에 책임 있는 자세로 수습에 임하고 즉각적인 법적 조치와 진행 상황을 확실하게 공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박지원 대표는 소속사의 대내외 부정적인 이슈에 방탄소년단을 방패막이로 내세우는 언론 플레이를 중지하라”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아미는 “우리는 하이브가 아닌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지 않는 소속사는 존재의 이유가 없다. 소속사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음은 통상 계약 해지의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아미는 전날 ‘아티스트 보호는 언제?’ 등의 문구가 담긴 시위 트럭을 서울 용산 하이브 사옥으로 보냈고, 항의성 문구가 담긴 ‘근조 화환’을 소속사에 보내겠다고 온라인 공간에 밝히기도 했다.

하이브는 앞서 방탄소년단 관련 사재기 마케팅, 콘셉트 도용, 단월드 연관설, 사이비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한 게시물을 취합해 작성자들을 수사 기관에 고소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 건물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팝업 '모노크롬'을 찾은 팬들이 쇼룸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 건물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팝업 '모노크롬'을 찾은 팬들이 쇼룸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현재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부로 멤버 전원 군 복무 중이다. 이 중 가장 먼저 입대해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복무하는 맏형 진은 다음달 12일 전역한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브 관련 각종 루머로 애꿎은 방탄소년단이 피해를 입자 아미가 단체 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진은 전날 입대 전 촬영한 자체 콘텐츠 영상 ‘n월의 석진’을 통해 “이 영상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다. 제가 곧 여러분들을 만나러 온다는 뜻”이라며 “제가 곧 여러분의 곁으로 간다는 것을 기억해 주십시오. 곧 봐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아미’(ARMY)라는 팬클럽명은 방탄소년단의 ‘방탄’에서 따왔다. 방탄의 뜻과 유사한 방패, 방어 등의 의미를 담아 군대처럼 방탄소년단을 각종 공격으로부터 막아주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아미는 군복무 등 방탄소년단이 얽힌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중앙일보에 실린 아미 성명문. 중앙포토

중앙일보에 실린 아미 성명문.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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