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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거리에 버려진 세븐틴 앨범…민희진 '포토카드 일침' 재조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앨범이 일본 길거리에 대량으로 버려진 모습(오른쪽). 뉴스1, X 캡처

민희진 어도어 대표(왼쪽),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앨범이 일본 길거리에 대량으로 버려진 모습(오른쪽). 뉴스1, X 캡처

인기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앨범이 일본 도쿄 길거리에 대량으로 버려진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0일 일본 네티즌 A씨는 X(옛 트위터)에 세븐틴 앨범 수십 장이 박스로 쌓인 길거리 사진을 올리고 “시부야 파르코 쪽에 ‘마음껏 가져가세요’라는 설명과 함께 세븐틴 앨범이 대량으로 쌓여있다”고 전했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해당 장소에는 “사유지에서 물건을 판매하거나 배포하는 행위를 하다 발견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겠다, 감시 카메라가 작동 중이다”라는 경고문이 붙었고, 쌓여있던 앨범들은 모두 쓰레기봉투에 담겨 다른 길거리로 옮겨졌다.

그룹 세븐틴이 지난 4월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세븐틴이 지난 4월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앨범이 대량으로 버려지는 이유는 수십 종의 랜덤 포토카드와 사인회 등의 이벤트 응모권 때문이다.

두꺼운 화보집이 든 무거운 앨범은 팬들에게도 처치 곤란이다. 팬들은 포토카드와 응모권만 받고 앨범을 버리거나 기부한다.

랜덤 포토카드 전략은 모든 케이팝 아이돌 그룹 소속사가 취하는 보편적인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이 버려지는 앨범 때문에 환경 오염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5일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랜덤 포토카드를 언급한 부분이 재조명 되고 있다.  민 대표는 이날 랜덤 포토카드를 케이팝 업계의 병폐 중 하나로 꼽으며 “랜덤 카드 만들고, 밀어내기 하고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를 향해 “단순히 녹는 종이, 이게 무슨 말장난인가. 종이는 다 녹는다”며 “차라리 앨범을 덜 찍어야지. 덜 찍게 만들어야지”라며 앨범 대량 구매를 부추기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다.

민 대표는 “뉴진스는 랜덤 포토카드 없이 성적이 나왔다”며 “다 같이 그걸 하면 시장이 비정상적이게 된다. (음반 판매량이) 계속 우상승 하기만 하면 그거 다 팬들에게 부담이 전가된다. 연예인도 팬사인회 계속해야 하고 너무 힘들다. 멤버들이 기죽을까 봐 앨범 사고 또 사고, 사인회 갔던 팬들이 가고 또 가고 이게 도대체 뭐야. 지금 음반시장 너무 다 잘못됐다. 저는 뉴진스로 그런 꼼수 안 부려도 잘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터차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발매된 세븐틴의 베스트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는 발매 당일에만 226만 906장이 판매돼 한터차트 기준 케이팝 가수 베스트앨범 사상 발매 첫날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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