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이 드디어 첫 선발 출전한다. 4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KIA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에 서건창(2루수)-최원준(우익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가 선발로 나선다. 나성범이 들어오면서 전날 홈런을 친 김선빈이 휴식을 취하고, 최형우가 올 시즌 처음 좌익수 수비를 맡는다.
이범호 KIA 감독은 "(나성범의 복귀 시점을)생각보다 늦췄다. 몸 상태가 괜찮다고 했는데, 러닝이 중요해서 조금씩 딜레이시켰다. 나와서 수비를 풀로 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본인이 괜찮다는 느낌을 받아야 외야수비도 가능할 것 같다. 지명타자 나가고, 하루 쉬는 로테이션을 하려고 한다. 외야수 자원이 많아서 조절해 나가면서 부상 없이 풀 시즌을 뛸 수 있게끔 준비를 시켜줘야 하지 않나 싶다"고 했다.
최형우는 4월 28일 잠실 LG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살아나고 있다. 소크라테스 역시 타격 상승세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까지 치지 않을까 싶다"는 기대감을 드러내며 "며칠 전까지 타이밍이 안 좋다고 했는데, 잠실 LG전부터 좋은 느낌이었다. 소크라테스와 최형우가 지난해 한창 제일 잘 칠 때만큼 올라온 듯하다. 나성범도 편안해질 것이다. 중심 타자들의 컨디션이 올라와주는 게 팀에는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KIA는 1일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이 완투승을 거두면서 투수진도 아꼈다. 이범호 감독은 "근로자의 날이라 현종이가 (다른 투수들을)쉬게 만들어줬다"며 미소지었다. 그는 "초반부터 볼 끝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까지 잘 던져줄지 생각하지 못했다. 1승 이상의 값어치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교체에 대해선 "정재훈 코치가 8회 끝나고 곽도규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완투한다고 할 겁니다'라고 했다"며 "고참으로서 이닝을 책임지고 싶었을 거다. 선수로서 좋은 의식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했다. 이어 "(양현종 말을)들어줄 수 있을 때 들어줘야, 말려야 하는 타이밍이 오면 말릴 수 있다. 어제는 컨디션도 좋았고, 투구수도 많지 않아서 9회에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