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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SK하이닉스 본사 압수수색…'뻥튀기 상장' 파두 사태 관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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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연합뉴스

반도체 설계 전문 업체인 파두가 기업 가치를 부풀려서 상장했다는 '뻥튀기 상장'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금융감독원이 SK하이닉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파두의 주요 거래처 중 한 곳인 SK하이닉스의 내부 자료와 파두의 자료를 대조하기 위해서다.

남부지검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30일 파두의 매출 추정과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SK하이닉스 본사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파두는 기업용 저장장치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컨트롤러를 개발하는 업체다. SK하이닉스는 파두의 최대 매출처로, 파두의 컨트롤러를 사용한 SSD 제품을 메타 등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해 8월 코스닥에 상장한 파두는 '뻥튀기 상장' 의혹에 휩싸였다. 파두는 상장 당시 2023년 매출액 추정치 1202억 원을 앞세워 공모가 3만1000원, 시가총액 1조4898억 원으로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상장 뒤인 그해 11월 저조한 실적을 공시해 주가가 급락했다. 파두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2분기(4∼6월)는 5900만 원, 3분기(7∼9월)는 3억2000만 원에 그쳤다.

이에 금융당국은 실적을 일부러 감추고 상장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달 금감원은 파두 상장 관련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거래소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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