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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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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태어나기 전부터 미용은 자신이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알았다고 했다. 그래서 가능하면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고. 청소년 시절에 미용은 이런 생각을 했다. 외로운 사람은 잠든 척하거나 살아 있는 척하지 않는다고. 그리고 중년에 다다른 무렵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외로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죽이거나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고.

조경란 소설 ‘일러두기’ 중. 변두리 동네의 이웃들이 서로를 끌어안고 부딪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2024년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