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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뉴욕현대미술관과 손잡고 한국 미술계 성장 지원에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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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현대카드, 역량 있는 작가·큐레이터 발굴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추진

‘큐레이터 교류 프로그램’ 등 시작
6월부터 ‘현대카드 퍼스트 룩’선봬

작품 활동 몰입하도록 전방위 지원
다양한 문화 전시 통해 영감도 제공

류수진 현대카드 브랜드 본부장(왼쪽)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아트라이브러리에서 사라 스즈키 뉴욕현대미술관(MoMA) 부관장(가운데) 등과 함께 현대카드와 MoMA 추진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현대카드]

류수진 현대카드 브랜드 본부장(왼쪽)이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아트라이브러리에서 사라 스즈키 뉴욕현대미술관(MoMA) 부관장(가운데) 등과 함께 현대카드와 MoMA 추진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현대카드]

현대카드가 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MoMA)과 손잡고 한국 미술계의 성장 지원에 나선다. 현대카드는 MoMA와 함께 역량 있는 한국 작가 및 큐레이터를 발굴하고 이들의 글로벌 진출 기회를 넓히는 것은 물론, 한국 현대 미술의 역사를 조명하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국내외 여러 미술관 및 지역과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해 왔다. 특히 단순히 전시 공간을 대여하는 기업의 일반적인 지원과는 접근 자체가 달랐다.

최근 몇 년간은 실험적이고 융복합적 성격을 지닌 미디어 아트와 퍼포먼스의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현대미술의 중요 영역임에도 제대로 된 스폰서가 없거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라이브 &퍼포먼스 아트’에 적극적으로 후원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현대카드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국립현대미술관·MoMA와 협업해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Young Architects Program: YAP)을 진행했다. MoMA가 젊은 건축가를 발굴해 프로젝트 기회를 주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공모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지역에선 현대카드가 최초로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쉼터’ ‘그늘’ ‘물’이라는 주제로 서울관 마당을 관람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많은 이가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는 영국의 Tate 미술관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동시대의 ‘사진’ 장르에 집중하며 ‘퍼포밍 포 카메라(Performing for the Camera, 2016)’ ‘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 2017)’ ‘쉐이프 오프 라이트(Shape of Light: 100 years of Photography and Abstract Art, 2018)’ 전시를 후원했다.

빈 건물 활용해 아티스트 작업 공간도 마련  

이 밖에도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가파도 지역의 빈 건물들을 리모델링해 아티스트의 레지던시 및 작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가파도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MoMA·Tate·국립현대미술관 등의 큐레이터들로 추천 위원을 구성, 여러 나라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초청해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현대카드는 단순한 금전적인 후원이 아닌,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토대 위에서 국내외 큐레이터와 작가들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이들이 마음껏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 방위적으로 지원해 왔다.

현대카드와 MoMA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큐레이터 교류 프로그램(Curator Exchange Program)’을 시작한다. 역량 있는 한국 작가와 큐레이터를 발굴하고, 이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선 MoMA 큐레이터들이 한국에 머물며 유망한 한국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한국 현대미술을 연구한다. 또한 양사는 국내 큐레이터들을 선발한 뒤 MoMA에 파견한다. 파견 큐레이터들은 MoMA의 전시 기획에 참여하고, MoMA 소장품을 연구한다.

현대카드와 MoMA는 6월부터 ‘현대카드 퍼스트 룩(Hyundai Card First Look)’을 함께 선보인다. 건축·그림·디자인·영화·사진·조각 등 MoMA가 소장한 다양한 작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뉴욕 현지 전시는 물론 MoMA 웹사이트 및 현대카드 DIVE를 통해서도 제공된다. 추후 MoMA에 파견될 한국 큐레이터들도 기획에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서울 이태원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도 관람객을 만난다. 6월 첫 전시는 한국 기하학적 추상미술의 대표 작가인 이승조와 미국 공연 예술가 마르틴 구티에레스(Martine Gutierrez)의 작품들로 구성된다.

현대카드와 MoMA는 MoMA의 대표적인 근현대 미술 연구 서적 시리즈 ‘프라이머리 다큐먼츠(Primary Documents)’의 한국편 제작도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 밖에도 현대카드는 MoMA의 메인 로비에 설치된 디지털월(Digital Wall)에 상영될 미디어 아트 전시를 ‘The Hyundai Card Digital Wall’이라는 타이틀로 단독 후원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디지털월에 소개된 첫 번째 작품인 레픽 아나돌(Refik Anadol)의 ‘언수퍼바이즈드(Unsupervised)’를 후원한 바 있다. 전통적인 미술 작품을 넘어 AI·NFT 기술을 매개로 한 디지털 미술 작품까지 후원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전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MoMA와 함께 한국 예술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왔다.

현대카드는 디자인에 관심을 갖고 20년 가까이 이를 비즈니스에 접목해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컨템포러리 아트(Contemporary Art)에 관심을 가졌다. MoMA는 한 세기에 가까운 역사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예술에 따라 변화를 거듭하며, 글로벌 미술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카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MoMA의 예술에 대한 철학은 맞닿아 있다. 양사가 한국 예술계 부흥을 위해 손을 맞잡은 배경이다.

현대카드는 2006년 11월 국내 처음으로 MoMA 온라인 디자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것으로 MoMA와의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약 20년간 전시 후원에서 협업으로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전시는 물론, 현대카드의 다양한 공간에서의 협업도 지속해 왔다. ‘험블 마스터피스(Humble Masterpieces)- 디자인, 일상의 경이’(2008)를 시작으로 ‘현대카드 컬처 프로젝트 팀 버튼(Tim Burton) 전시’(2012),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젊은 건축가 프로젝트’(2014-2017) 등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2년엔 컨템포러리 아트를 주제로 한 라이브러리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현대카드는 20여 년 동안 컨템포러리 아트를 후원하고,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컨템포러리 아트가 현대카드의 아이덴티티에 영향을 주는 디자인과 맥락이 닿아 있고, 동시대의 다양한 시각을 드러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험정신 DNA’가 같은 덕분에 협업 가능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선 컨템포러리 아트 서적들을 소개한다.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에선 컨템포러리 아트 서적들을 소개한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2006년 MoMA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MoMA의 주요 전시를 50여 회에 걸쳐 단독 후원해 왔다.  이는 현대카드와 MoMA가 공통으로 ‘실험정신 DNA’를 가진 덕분이다. 그간 현대카드는 현대 미술에서 시대 변화에 따른 창의적 장르,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수많은 전시를 단독 후원했다.

현대카드의 현대미술 발전 공헌은 국내외 전시 개최 및 후원에 그치지 않는다. 2016년 전시 문화 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를 개관한 데 이어 2022년엔 컨템포러리 아트에 대한 이해 및 접근을 돕는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를 열었다. 이곳에선 여러 글로벌 아티스트의 작품뿐만 아니라 유명 컨템포러리 아트 작가 및 작품 관련 서적 중 가치를 인정받는 책 6000여 권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현대카드는 대중이 저마다의 관점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영감을 제공해 왔다”며 “디지털 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예술 장르로 후원을 확대함과 동시에 MoMA와의 협력 관계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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