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이익 단체에 허가 우선권|4월 시험전파…유선TV 종합 진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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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음악·영화·스포츠 제작 전문화|TV망 갖춘 빌딩은 직접 방영

<송수신>
종합유선방송(CATV)을 송수신하는 체계는 크게 셋으로 나뉜다.
유선방송 사업을 운영하는「유선방송사」,방송사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프로그램공급자」, 프로그램이 공급되는 전송망·하드웨어를 설치·관리하는「전송망 사업자」로 구성된다.
기존 공중파 TV방송은 우리 나라와 같은 경우 프로 제작과 송출이 한곳에서 이루어지나 유선방송은 채널이 많고 따라서 공급될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프로그램 공급과 방송 사업 운영이 분리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수십 개의 채널에서 24시간 방송되는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안방에 도착하기까지는 여러 경로를 거치게 된다.
유선 방송사에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영화·스포츠·다큐멘터리 등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독립 프로덕션, 광고 프로를 제작하는 광고주와 광고 회사, 그 외의 기존 소프트웨어 저작권자들로부터 공급된다.
이들 프로그램들을 정리·조정해 각 지역의 유선 방송사 업자에게 유선 배급망·위성·공중파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내주는 프로 공급자가 필요하게 된다. 유선방송 추진 위원회의 시안에 따르면 이 프로 공급자는 내용에 따라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기도 하며 국내 독립 프로덕션이나 외국으로부터 구입해 공급하기도 한다.
추진 위원회는 유선방송 프로 공급만 전담하는 프로 공급 사업의 배타적 성격을 규정할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공급 사업은 다양한 내용을 공급할 수 있으나 음악·영화·스포츠·뉴스 등 분야별로 전문화되어 가는 것이 선진국의 예에서 볼 수 있다.
각 분야의 다양한 프로 공급 업자가 종합유선 방송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으나 우리 나라 현실에는 이렇다 할 본격 공급 업자가 등장하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이들 프로그램을 각 계약가정에 보내는 사업자가 유선방송 운영자다. 운영 사업자는 대개 여러 공급자로부터 공중파·위성통신을 포함, 각종 프로그램을 수신해 회사 계획에 따라 유료 프로로 채널 배분·편집 등을 한다.
또 자사 PR·안내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기도 한다.
따라서 유선방송 운영자는 프로그램의 수신에서부터 구성·편집·송출과 수신자 관리까지 하게된다. 즉 편성권·송출권·가입자 관리권을 가진다.
유선 방송국에서 보내는 프로그램은 전송망 사업자가 관리하는 다중 전송 설비를 통해 각 가정에 보내진다. 다중 전송 설비는 다른 특약 지역에 연결되는 경우도 있으며 방범·방재·영상회의 등도 가능한 쌍방향 서비스도 연결해 준다.
한편 자체유선TV망을 갖춘 대형 빌딩, 호텔 등은 프로공급업자로부터 직접 소프트웨어를 받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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