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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혁 vs 대파…누구 아킬레스건이 더 아플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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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여야의 ‘아킬레스건’이 총선 막판 표심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발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소에 대파 반입을 제한하면서 다시 회자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물가 점검에 나섰다가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선관위 결정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경기도 용인시 지원 유세 도중 대파와 쪽파가 붙은 ‘대파 헬멧’을 들었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7일 페이스북에서 총선을 ‘대파혁명’이라고 네이밍하는 등 유세에 적극 활용하는 중이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논란도 여권의 고민거리다. 기대를 모았던 지난 4일 윤 대통령과 전공의의 면담에서는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됐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그동안처럼 여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당에) 궤멸 수준의 타격을 줄 수 있는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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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화여대생 미군 성 상납’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막말 퍼레이드’가 악재다. 김 후보는 지난해 1월 당시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중인 윤 대통령 내외를 “암수 구분이 안 되는 토끼의 모습”이라고 발언한 것이 5일 추가로 드러났다. 또 2022년 2월 출간한 『김준혁 교수가 들려주는 변방의 역사』에서는 “뼛속까지 스며들도록 친일 교육시킨 게 우리나라 유치원의 시작”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정신적으로 경성유치원의 후예”라고 주장한 것도 확인됐다.

이재명 대표의 삼겹살 논란도 새롭게 떠올랐다. 이 대표가 지난 1일 선거 유세 이후 식사로 소고기를 먹고, SNS에는 삼겹살을 먹었다고 포스팅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조국혁신당은 ‘사회연대임금제’와 관련한 사회주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조국 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회연대임금제’를 실현하겠다”며 “대기업 임금 (인상)을 스스로 자제하고 중소기업 임금을 일정하게 높이는 (방식), 대기업이 임금을 낮추면 정부가 세제 혜택 등을 주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선 “(이러면) 대기업은 지출 줄이고 세제 혜택도 받고 1석2조의 꿀정책” “그냥 국가에서 연봉 관리하자고 해라”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조국혁신당은 추가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법으로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세제 혜택이나 인센티브 등”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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