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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 서울역까지 4분…"재개발 물건 위주 매수 문의 살아나" [수서~동탄 개통, GTX노선 부동산 시장 점검해보니]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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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4호 08면

[SPECIAL REPORT] 하반기 개통 파주~서울역 구간 가보니

서울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 5번 출구 앞 GTX A노선 연신내역 공사 현장. 오유진 기자

서울 지하철 3·6호선 연신내역 5번 출구 앞 GTX A노선 연신내역 공사 현장. 오유진 기자

서울 지하철 3·6호선이 만나는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5번 출구 맞은편에는 높은 가림막(펜스)이 쳐진 공사 현장이 하나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GTX-A) 연신내역 공사 현장이다. 하반기 개통을 앞두고 가림막 안팎에서는 중장비와 인력이 쉴새 없이 움직였다. 5일 공사장 주변에서 만난 조문성씨는 “은평구는 도심(광화문), 강남까지 가기가 어려워 ‘이름만 서울인 동네’였는데 GTX가 개통하면 이런 얘기도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달 GTX-A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한데 이어 하반기엔 북쪽의 파주(운정신도시)~서울역 구간이 개통한다. 이 구간에 위치한 파주·고양시는 서울 출퇴근 수요가 많아 GTX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특히 행정구역상 서울이고, 서울 지하철 3·6호선이 만나는 은평구 연신내역 일대 부동산시장도 기대감이 큰 편이다.

연신내역은 지하철 2개 노선 환승역이지만, 그동안 도심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였다. 그러나 GTX가 개통하면 연신내역에서 서울역까지는 4분, 강남까지는 10분대면 갈 수 있게 된다. 지금은 지하철로 각각 30분, 40분 정도가 걸린다. 이로 인해 개통 6개월여를 앞두고 지역 부동산시장엔 기대감이 감돈다. 역사 인근의 H부동산중개업소 유모 공인중개사는 “GTX 개통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개발 물건(빌라)을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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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역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재개발 예정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GTX에 대한 기대감이 곧바로 집값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또다른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 자체가 최근 공사비 급등 등으로 많이 위축돼 있는 상황”이라며 “재개발이나 재건축은 특히 도로나 지하철 개통 호재보다는 정부 규제나 대출금리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매수 문의가 는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값도 횡보세다.

연신내역 외에 북쪽 구간에서 주목받는 지역은 고양시 일산동구 킨텍스역, 고양시 덕양구 대곡역, 3기 신도시인 창릉신도시 등지다. 킨텍스역 인근 D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12월 개통을 앞두고 아파트는 물론 상가 등에도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의 문촌마을19단지 아파트 전용면적 126㎡는 지난해 4월만 해도 5억8000만~6억원 선이었는데 올해 2월에는 7억9000만원에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졌다.

대곡역 주변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장도 “호가를 올리거나 좀 더 있다 팔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덕양구 아파트값은 4월 첫째 주(1일 기준) 0.07% 올랐다. 10주 연속 상승세다. 전국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과는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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