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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48% 윤희숙 36%…민형배 65% 이낙연 14% [중앙일보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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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서울 중-성동갑은 커리어가 만만찮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의 대결로 시선을 끈다. 재선 의원 출신의 전 후보는 장관급인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냈고, 경제학 박사인 윤 후보는 “나는 세입자입니다”로 시작하는 국회 연설로 유명하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2일 중-성동갑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전 후보는 48%의 지지율로 36%인 윤 후보를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달 13~14일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39%로 같았는데 보름여 만에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우열 구도가 형성됐다.

중-성동갑은 2000년 이후 여섯 번의 총선(16~21대)에서 18대를 제외하곤 전부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이번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질문엔 범야권 우세 전망(57%)이 국민의힘 우세 전망(26%)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28%,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각각 23%, 개혁신당 5%였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서울 중-성동을(1~2일, 유권자 501명)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초접전 양상이다. 박성준 민주당 후보는 지지율 43%, 이혜훈 국민의힘 후보는 41%였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9%였다. 일주일 정도 전 다른 여론조사(JTBC·메타보이스, 3월 25~26일, 무선면접)에선 박 후보가 45%, 이 후보는 36%였다.

박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을 12억→16억원(공시지가 기준)으로 완화하는 공약을, 이 후보는 재건축·재개발과 관련된 남산 고도제한 완화 공약을 내걸었다. 중구 1선거구(소공동, 명동, 광희동, 을지로동, 신당동 등)에서는 박 후보 44%, 이 후보 40%였다. 당선 가능성에선 박 후보 46%, 이 후보 33%로 오차범위 밖인 13%포인트 차였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35%, 조국혁신당 23%, 더불어민주연합 21%였다. 범야권 승리 전망(53%)이 여당 승리를 전망한 응답(27%)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3자 구도로 짜인 서울 영등포갑(1~2일, 유권자 501명)에서 채현일 민주당 후보와 김영주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 후보 지지율은 44%로 37%인 김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인 7%포인트 우위였다. 허은아 개혁신당 후보는 5%,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7%였다. 채 후보는 영등포구청장 출신으로 바닥 정서에 강점이 있고, 19대 때부터 내리 3선을 한 김 후보는 관록에서 앞선다.

당선 가능성에선 채 후보 53%, 김 후보 30%로 오차범위 밖인 23%포인트 차였다. 민주당 지지자의 86%가 채 후보 당선을, 국민의힘 지지자의 64%가 김 후보 당선을 예상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허 후보의 당선 가능성 전망은 2%였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국민의미래가 30%,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각각 20%였다. 범야권 승리를 내다본 응답자(59%)가 여당 승리 전망(27%)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민주당과 제3지대에 대한 호남 민심을 엿볼 수 있는 광주 광산을(1~2일, 유권자 503명)은 민주당 우세가 뚜렷했다. 민형배 민주당 후보 65%,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 14%로 격차는 51%포인트였다. 당선 가능성은 민 후보 80%, 이 후보 8%로 차이는 더 벌어졌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58%, 조국혁신당 15%, 국민의힘 6%, 진보당 3% 순이었다. 이 후보가 공동대표인 새로운미래는 2%로, 이 후보 개인 지지율보다 낮았다. 비례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이 각 38%로 동률이었고, 국민의미래가 5%로 뒤를 이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은 각 3%였다. 40대(민주연합 37%, 조국혁신당 48%), 50대(민주연합 25%, 조국혁신당 61%), 70세 이상(민주연합 29%, 조국혁신당 38%)에선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정당은 조국혁신당) 현상이 두드러졌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낙동강 벨트 요충지 부산 북갑(1~2일, 유권자 500명)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제2부속실장 출신인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최근 두 번 내리(20·21대) 당선되며 보수 우위 판도가 뒤집힌 곳이다.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출신 5선 서병수 후보를 차출해 탈환을 노린다. 전 후보 지지율은 53%, 서 후보는 39%로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4%포인트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였다.

세대 투표 흐름이 뚜렷했다. 전 후보가 18~29세(전재수 59%, 서병수 15%)부터 30대, 40대, 50대까지 크게 앞선 반면, 서 후보는 60대(전재수 41%, 서병수 55%), 70세 이상(전재수 24%, 서병수 73%)에서 지지가 높았다. ‘누가 당선될 것 같으냐’는 질문엔 전 후보 57%, 서 후보 2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응답자의 94%는 투표의향(확실히 투표 86%, 가능하면 투표 8%)이 있다고 했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 중-성동갑·을, 영등포갑, 부산 북갑, 광주 광산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성동갑은 1~2일 503명(응답률 18.1%), 중-성동을은 1~2일 501명(응답률 10.8%), 영등포갑은 1~2일 501명(응답률 16.0%), 부산 북갑은 1~2일 500명(응답률 13.6%), 광주 광산을은 1~2일 503명(응답률 10.8%)씩 조사했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4.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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