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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양문석 대출, 편법 아닌 명백한 불법”…새마을금고 “대출금 회수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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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양문석

양문석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측은 대출 회수에 나섰다.

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편법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며 “회색의 영역이 아니고 합법이냐 불법이냐, 블랙과 화이트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양 후보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새마을금고와 공동검사를 하기로 결정하고 이날부터 검사 인력 5명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현장에 파견했다.

이 원장은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조속히 공개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 원장은 “국민적 관심이 많고 이해관계가 많을 경우 최종 검사 전이라도 신속하게 발표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상황에 따라 총선 전이라도 중간검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양 후보가 ‘우리 가족 대출로 사기를 당한 피해자가 없다’는 항변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원장은 “사업자 대출은 투자 목적이 아닌 코로나로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돌아가야 하는 돈이며, 자영업자가 일차적으로 피해를 본 것”이라며 “부동산 가격 급등기에 개인의 경제적 자유를 과도하게 제약하는 대출 금지까지 했는데, 그 과정에서 사업자 대출을 통해 편법으로 (주택자금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구 수성새마을금고 측은 조만간 양 후보에게 대출금 ‘환수조치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성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양 후보자가 사업자 대출로 받은 11억원 가운데 6억원을 대부업체 대출금 상환에 사용했다고 말하는 등 편법 대출을 인정한 만큼 대출금을 회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준혁

김준혁

한편 위안부가족협의회는 ‘박정희 위안부 성관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를 고발했다. 위안부가족협의회는 이날 “사자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김준혁 후보를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2019년 2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박정희라고 하는 사람은 일제 강점기에 정신대, 종군위안부를 상대로 섹스했었을 테고”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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