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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무기한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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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며 이렇게 말했다. 모두발언은 TV로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며 “관계부처는 지원 대책이 실제 물가 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올해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적 문제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관계 부처에는 온라인 도매시장 등 새로운 유통 경로를 활성화해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장바구니 물가가 높아지면 취약계층이 가장 먼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취약계층에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5회 국무회의에 참석, 회의를 주재하고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5회 국무회의에 참석, 회의를 주재하고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의료 대란에 대해선 전날 대전 유성선병원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며 “묵묵하게 환자 곁을 지키고 계시는 의료진분들을 뵙고 나니 가슴이 뭉클해지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의사 증원과 함께 지역·필수 의료를 위한 의료기관 육성, 전공의 수련 등 의료인력 양성,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보상,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지역·필수 의료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필수 의료 특별회계’와 ‘지역 의료 발전기금’ 같은 별도 재원 체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에게 보건복지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 장관과 협의해 “의료 개혁을 위한 예산의 내역과 규모를 별도 보고해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날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의대 정원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이제 문이 좀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인 위원장은 “전공의들한테 비공개로 일단 보자, 만날 의향이 있으면 언제든지 환영하고 시간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오늘 보냈다”며 “제발 좀 와라. 내가 대화 결과를 당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우리 정부, 대통령실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토론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민생토론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민생을 챙기는 정부’를 주제로 민생토론회 후속조치 점검회의를 열었다. 윤 대통령은 “민생토론회를 해 오면서 반복해 강조하는 두 가지가 있다”며 “‘검토하겠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말자’와 ‘벽을 허물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 1~3월 24차례 민생토론회를 통해 정부가 후속 조치를 결정한 과제가 총 240개라고 언급한 뒤 “이들 과제를 신속하게 해결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토론회를 통해 해결한 사례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신속한 건설을 통한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 ▶청소년에 속아 영업정지 당한 자영업자 구제 ▶원스톱 행정서비스 ▶단말기 보조금 확대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 휴업 완화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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