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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스퀘어 드라이클리닝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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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3호 17면

WIDE  SHOT

와이드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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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빌딩 외벽 청소가 한창이다. 곤돌라에 몸을 실은 청소업체 직원들은 외벽을 오르내리며 물 대신 조개껍데기를 갈아 만든 규조토 파우더로 유리를 문지른다. 표면을 매끄럽게 만들어 먼지가 달라붙지 못하게 하는 방식이다. 빌딩을 ‘드라이클리닝’ 하는 셈이다. 작업은 5명의 숙련된 직원이 열흘 동안 닦아야 마무리할 수 있다. 1985년 완공 당시 아시아 최고 높이(249m)를 자랑했던 63스퀘어 외벽은 총 1만4000여장의 황금색 반사 유리로 되어 있다. 태양의 높이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빛깔을 그대로 반사하는데, 맑은 날에는 새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이, 해 질 녘에는 붉은 노을이 고스란히 비친다. 고층빌딩 외벽 전문 청소업체 수아디오 이경준 대표는 “드라이클리닝 한 옷이 매번 새것 같은 느낌이듯, 빌딩도 계절마다 이렇게 관리하면 언제나 새 빌딩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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