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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 기약하는 황새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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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2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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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광시면 들녘 인공 둥지탑에 보금자리를 튼 황새 한 쌍이 4마리의 새끼를 부화해 먹이를 주며 보살피고 있다.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인 황새는 부화해서 대략 두 달이 지나면 둥지를 떠난다. 지난 2015년부터 황새공원을 운영하며 황새 복원에 나선 예산군은 인공 부화과정을 거쳐 황새를 자연에 방사해 오고 있다. 발목 인식표로 보아 C-71(암컷)은 2019년에, H-51(수컷)은 2012년에 각각 방사한 황새다. 1960년대까지 흔히 볼 수 있었지만 환경 오염 등으로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자취를 감췄던 황새가 꾸준한 복원사업으로 지금은 150여 마리가 텃새로 살아가고 있다. 예산황새공원 김수경 연구팀장은 “옛 조상들은 황새 새끼가 2마리면 흉년, 4마리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며“ 아무쪼록 4마리 모두 건강하게 자라 둥지를 떠나면 좋겠다”고 밝혔다. 황새는 먹이가 부족할 때 가장 나약한 새끼를 둥지에서 떨어뜨려 개체 수를 줄이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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