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30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찬회동을 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YS=(노 대통령이)어제 그만둔다고 했다가 오늘 딴소리 하고, 정신상태가 정상이 아닌 거 같다. 꺼떡하면 그만둔다고 한다.
▶JP=글쎄 뭐 분열증이 있는 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상이 아닌 것이 문제인 거 같다. 임기 중 대통령직을 그만두겠다고 한 사람이 어느 나라에 있느냐. 국민은 대통령을 믿고 사는데 이랬다 저랬다 해서야 국민이 어떻게 편할 수 있는가. 오죽하면 여당에서 내쫓으려고 하겠느냐.
▶YS=준비 안 된 사람이, 꿈에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니 나라가 이 꼴이 된 거 같다.
▶JP=얼마 전 (버시바우)미 대사에게 "툭하면 어느 집에 쫓아가느냐"고 했다. (※올 6월 버시바우 대사는 동교동으로 DJ를 방문했다.)
▶YS=DJ는 (북핵 사태를)미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하는데. 한.미 동맹이 중요한데 국제사회에서 한국만 외톨이가 됐다. DJ와 노 대통령이 이렇게 만들었다. 지난번 둘만의 만남에서 무슨 얘기가 나온지 모르겠다. DJ가 5억 달러, 노무현 정권은 4억8000만 달러를 (북한에) 줬는데 (이 돈을)핵 개발에 쓴 거다. 이것을 봉합하려고 야합을 한 거 아니냐.
▶JP=(두 사람이)내년에 세상을 바꾸려는 우려가 있다.
▶YS=몸부림쳐도 소용없다.
▶JP=둘이 공생공존하자고 했는지 모르지만 잘 대처해야 한다.
▶YS=내년에 국민이 선택을 잘못하면 큰일 난다. 노 대통령이 저질러 놓은 것을 새 정권이 확실히 청소해야 할 것이다.
▶YS.JP=잠이 안 온다.
강주안 기자 <jooan@joongang.co.kr>
사진=김형수 기자 <kimh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