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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매카트니는 건재하다" 이런 인터뷰 나왔던 이유[BO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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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의 흑역사
톰 필립스·존 엘리지 지음
홍한결 옮김
윌북

1969년 11월 잡지 라이프는 "폴은 아직 건재해"라는 제목으로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 인터뷰를 전했다. 이 잡지가 그런 제목을 붙인 건 그의 사망설이 퍼졌기 때문. 시작은 미국 한 대학신문 기사였다. 기사 작성자는 앨범 커버 그림, 그림 속 글자, 일부 노래 가사 등을 단서로 사망 관련 음모론을 제기했다. 사망설은 지역 방송을 통해 소개됐고, 걷잡을 수 없이 퍼졌다. 음모론 하면 뺄 수 없는 유명인 사례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비틀즈의 ,존 레논,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1964년 3월 2일 런던 패딩턴 역을 떠나기 전 기차 객차 창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비틀즈의 ,존 레논,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 1964년 3월 2일 런던 패딩턴 역을 떠나기 전 기차 객차 창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AP=연합뉴스]

저자들은 "인간은 세상사를 설명하기 위해 늘 스토리를 만들었고, 음모론은 그 스토리의 한 형태"라고 말한다. 코로나19를 지나 2022년 영국에서 출간된 이 책의 원제는 'Conspiracy'. 책은 12세기 영국 노리치에서 살해된 소년이 가톨릭 성인으로 둔갑하는 과정에 등장하는 단계별 음모론을 소개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어 암살·UFO·유행병 등 개별 사례와 함께 음모론의 유형과 메커니즘 등을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저자 중 톰 필립스의 전작 『인간의 흑역사』(원제 Humans), 『진실의 흑역사』(원제 Truth) 개정판도 이번에 함께 나왔다. 이번 책도 전작처럼 풍자·해학·냉소가 흐르면서도 논리까지 정연해 읽는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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