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박광온·윤영찬·노영민 탈락…‘친명’ 김의겸도 아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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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6일 오후 22대 총선에 출마한 황희 후보(서울 양천갑)의 유세장인 서울 목동깨비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6일 오후 22대 총선에 출마한 황희 후보(서울 양천갑)의 유세장인 서울 목동깨비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6일 20개 지역구 결과를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4~6차 경선에서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자객 출마’한 친명계 인사가 대거 승리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3선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정)은 김준혁 한신대 교수에게 패했다. 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외교특보단장을 맡은 친명계다. 현역의원 평가 ‘하위 10%’를 통보받았던 비명계 윤영찬·김한정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경기 성남중원의 윤영찬 의원은 친명계 이수진(비례) 의원에게, 경기 남양주을의 김한정 의원은 친명계 김병주(비례) 의원에게 패했다. 반면에 서울 강북을에서 이승훈 변호사, 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과 3인 경선을 치른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정 전 의원과 결선 투표(10~11일)를 치른다. 박 의원은 하위 10%라 30% 감산된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서울 은평을에서는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이 친문 강병원 의원을 꺾었다. 앞서 최고위에서 홍익표 원내대표와 고민정 의원이 김 위원장이 강원도당위원장 직을 사퇴하지 않은 상태에서 은평을에 출마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지만 최고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비명계 신영대 의원과 친명계 김의겸(비례) 의원 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경선에서는 신 의원이 승리했다.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변호인의 운명은 엇갈렸다. 이 대표가 연루된 백현동 의혹 사건 변호를 맡은 조상호 변호사와 계파색이 옅은 최기상 의원이 맞붙은 서울 금천에서는 최 의원이 승리했다. 반면에 이 대표 대장동 의혹 사건을 맡았던 박균택 전 광주고검장은 광주 광산갑에서 이용빈 의원에게 승리했다.

홍영표

홍영표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충북 청주상당)은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패했다. 서울 도봉을에서는 오기형 의원이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을 눌렀다. 서울 광진갑에서는 이정헌 전 JTBC 앵커가 3선의 전혜숙 의원을 꺾었다. 경기 용인병에서는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정춘숙 의원과의 대결에서 이겼다. 이외에도 서울 용산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부산 해운대을 윤준호 전 의원, 부산 사상 배재정 전 의원, 부산 중-영도 박영미 전 지역위원장, 인천 중-강화-옹진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등이 공천을 확정했다. 앞서 친문계 좌장 홍영표(4선·인천부평을) 의원이 공천 배제에 반발해 “민주당 공천은 정치적 학살이다. 민주가 사라진 가짜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설훈 의원이 추진 중인 ‘민주연대’에 합류해 새로운미래와 연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친문계인 황희 후보 지원을 위해 서울 양천갑을 찾은 이재명 대표는 “(공천에서) 교체된 중진 11분 중 탈당한 두 분(김영주·설훈 의원)이 계시는데 오늘(6일)로 세 분이 되신 것 같다”며 “기존에 탈락한 두 분은 경선해도 안 되니까 나간 게 아닌가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 앞에서 김두관 의원 등 경남지역 총선 후보들을 만나 “국민들은 (민주·민생·평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로 다시 세워주기를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 그 염원이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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