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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선 도전한 ‘반전’ 후보, 결국 ‘출마 금지’ 좌절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 대법원이 자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던 야권 주자 보리스 나데즈딘의 대선 출마를 막는 판결을 내렸다.

4일(현지시간) 러시아 대법원은 나데즈딘의 대선 후보 등록을 거부한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이 합법적이라는 기존 결정을 유지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반전(反戰)을 주장하는 나데즈딘은 러시아 원외 정당인 시민발의당 소속으로 대선에 도전했는데, 지난달 8일 러시아 중앙선관위는 나데즈딘이 제출한 서류에 오류가 있다며 후보 등록을 거부했다.

지난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는 보리스 나데즈딘이 연설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지난 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에서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는 보리스 나데즈딘이 연설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원외 정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려면 10만명 이상의 지지 서명을 제출해야 하는데, 중앙선관위는 그가 제출한 지지 서명의 오류 비율이 기준인 5%를 넘어 15%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나데즈딘은 중앙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지난달 21일 중앙선관위의 결정이 합법적이라며 기각했고, 그가 재차 제기한 이의 신청에도 기존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나데즈딘의 대선 출마가 좌절되면서 이달 15~17일 대선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반대하는 후보 없이 치러질 예정이다.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4명의 대선 후보는 모두 특별군사작전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선에 도전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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