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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진 아나운서 명예 퇴직…입사 27년 만에 KBS 떠난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세진, 정은승, 김윤지 아나운서가 KBS에서 퇴사한다.

28일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정세진 아나운서는 최근 KBS 장기근속자 특별명예퇴직을 신청해 29일자로 퇴사한다.

정세진 아나운서. 사진 KBS

정세진 아나운서. 사진 KBS

정 아나운서는 지난 1997년 입사해 햇수로만 27년 동안 KBS에서 근무했다. 지난 1999년 10월부터 2001년 11월까지는 'KBS 뉴스 9'의 주말 앵커직을 맡기도 했다. 또한 2001년 11월부터 2006년 12월까지는 'KBS 뉴스 9'의 평일 앵커석을 지켰다. 특히 2018년에는 '저널리즘 토크쇼 J'의 초대 MC를 비롯해 '생방송 심야토론' 등의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2021년 11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했던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일상으로''의 진행자로 나섰다.

정은승·김윤지 아나운서도 명예퇴직을 신청해 함께 퇴사한다.

정은승 아나운서는 KBS 1TV '국악한마당'을 진행 중이다.김윤지 아나운서는 1라디오 'KBS 뉴스월드'와 3라디오 '대한민국 인기가요'에 출연 중이다. 후임 진행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은승 아나운서(왼쪽), 김윤지 아나운서. 사진 KBS

정은승 아나운서(왼쪽), 김윤지 아나운서. 사진 KBS

이번 특별명예퇴직자들의 퇴사는 KBS의 재정 및 경영 위기 극복 차원에서 실시됐다. KBS는 사내공지를 통해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장기근속자의 특별명예퇴직 및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았고, 약 87명이 신청을 해 오는 29일 자로 면직처리된다.

특별명예퇴직 신청은 20년 이상 근속 및 정년 잔여(2월 29일 기준) 1년 초과 직원이 대상이었으며, 신청자는 정년 잔여기간에 따라 최대 기본급 45개월분과 위로금 1억 원을 받을 수 있다. 희망퇴직의 자격은 1년 이상 근속자로, 신청자는 최대 기본급 6개월분과 위로금 최대 3000만원을 수령할 수 있다.

KBS는 "계속되는 적자와 예정된 수신료 분리 징수로 인해 유례없는 재정 및 경영 위기에 봉착해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상 필요에 의한 전사적 고용조정의 일환으로 특별명예퇴직,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7월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후 KBS 박민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분리 징수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경영 적자 상황을 탈피하기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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