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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구원등판한 김종인, 이준석 TK 출마시킬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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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준석

이준석

개혁신당이 지난 23일 4·10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종인 위원장을 구원투수로 투입하면서 이준석(사진) 대표의 선택지가 주목받고 있다. 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 역할이 단순히 공천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이 손잡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슈 등을 만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개혁신당, 특히 이 대표 입장에서 김 위원장은 침체된 당 분위기를 바꿀 카드라는 평가다. 이 대표가 지난 22일 하루 세 번이나 김 위원장을 찾아 읍소할 정도로 영입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당에 공천 파동이 일어나 이삭줍기를 할 줄 알았던 이 대표로선 예상이 크게 엇나가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이 대표에겐 ‘김종인 카드’가 사실상 마지막 비단 주머니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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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입장에서 당면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이 대표가 어디에 출마하느냐다. 당초 김 위원장은 “이 대표는 자기 고향(TK)으로 가야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지역을 대표할 지도자가 안 나와 탄식하는 대구·경북에 가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지도자감’이라는 인식을 딱 받으면 당선될 수 있다”(16일, CBS 라디오)며 TK를 언급해 왔다. 반면에 당내에선 젊은 유권자가 많은 경기 화성동탄신도시가 선거구 개편으로 화성을과 정으로 쪼개지면 이준석(화성정)-이원욱(화성을)-양향자(용인갑)로 이어지는 ‘반도체 벨트’를 만들어 수도권에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비례대표로 옮기게 한 뒤 선거 전면에 나서게 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늦지 않게 빨리 어디에 출마할지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어느 곳에 출마할지는 철저히 비밀로 하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과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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