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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세력 구속수사' 원칙에 …전공의 대표 "잡아가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부가 의료계 집단행동 주도 세력에 대한 구속 수사 원칙을 밝힌 가운데 전공의 대표가 "조사받을 것이 있으면 받겠다. 잡아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지난 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지난 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지난 21일 KBS를 통해 "구속 수사나 이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고, 다른 (전공의) 대표 선생님들한테도 계속 주지시키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도망가겠다는 것도 아니고 딱히 증거를 인멸할 것도 없는 것 같다"며 "당당하게 가서 조사받을 거 있으면 받을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후에도 박 위원장은 2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뉴스 링크를 올리며 "잡아가세요"라고 글을 남기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료계 집단행동을 주도할 경우 구속 수사를 진행하는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21일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한 합동 브리핑에서 "정부의 업무개시 명령에도 불구하고 의료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불법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배후 세력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며 "복귀를 거부하는 개별 전공의에 대해선 재판에 회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소속 전공의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3000명 중 약 95%가 근무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64.4%인 8024명으로 하루 전보다 211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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