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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생 47%, 휴학계 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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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국 의대에서 동맹 휴학 등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중 총 27개교에서 7620명이 휴학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신청자만 집계한 것으로 현재까지 누적 8753명의 의대생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40개 의과대학 재학생 1만8793명 중 46.6%에 해당한다.

수업 거부도 이어졌다. 중앙대 의대는 하루 전체 휴강에 돌입했다. 성균관대 의대는 다수 학생이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교수진이 병원 진료에 투입되면서 일부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대·충북대·건국대 글로컬캠퍼스(충주)·조선대 의대 등도 수업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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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은 온라인에서도 동맹 휴학 결의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한 소셜미디어에는 동국대를 시작으로 이화여대·아주대·연세대 원주의과대·인제대·경희대 등 여러 대학의 성명문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왔다. 한 서울 사립대 의대 교수는 “2020년 동맹 휴학 때도 학생 대표랑 얘기하자고 하면 40개 대학 대표가 전부 ‘내가 대표다’라고 나섰다”며 “지금 본과생들도 마찬가지다. 선배·교수 말도 먹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집단 휴학이 유급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수업 거부일이 최대 2개월만 넘지 않으면 주말 강의 등을 통해 수업일수를 맞출 수 있다는 의미다. 교육부는 최대한 휴학계 승인을 미루고 있다. 20일 휴학계를 제출한 7620명 중 허가된 것은 군 입대, 유급·미수료 등 사유를 포함해 30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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