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애정심리 경쾌한 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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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연말대목 극장가의 외화 홍수 속에서 유일하게 걸리는 한국영화다.
최진실과 박중훈을 신혼커플로 내세워 연애할 때와는 달리 사소한 일에도 신경전을 거듭하는 신혼부부의 애정심리를 경쾌한 터치로 그렸다.
극의 전체 내용을 8개의 소주제로 나누고 하나의 소 주제가 시작될 때마다 그 내용을 만화기법인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해 참신성을 살리고 있다.
8개의 소 주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날 때」 「환상의 세레나데」 「오해」 「남자란 무엇인가」 「여자란 무엇일까」 「사람이란」등으로 두 남녀가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되는 과정을 따라가고 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주제에 대한 선명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남자의 바람기나 여자의 소외감등에 대한 깊이 있는 표현이 부족해 마치 장난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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