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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벗어나 인도-태평양으로, 한국에 필요한 개념은[BO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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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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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전쟁
손열 지음

EAI

이 책은 한국이 '인도-태평양' 전략 지도의 중심부로 발돋움 하기 위해선 미래성장의 중심부인 아세안과 인도를 적극적으로 품는 외교 지평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동아시아·국제정치 전문가로, 동아시아연구원장이자 연세대 교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19세기 후반부터 자국에 유리한 전략 공간 조성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동아시아' 같은 지역 개념을 만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는데, 저자는 이런 지역 개념과 그로 인해 형성되는 세력 지도를 두고 벌어지는 국제적 갈등을 '개념전쟁'으로 정의했다. 미·중 경쟁 속에 국제적 화두가 된 인태 전략의 탄생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저자는 한국이 지난 150년간 개념전쟁의 변방에 머물러 있었던 것은 미래의 변화를 과거의 개념으로 읽어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약소국 시절 형성된 '한반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해 한반도와 동북아라는 협소한 공간에 갇혀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인태 전략이 중심부에 진입하기 위해선 주체적 시각이 투영된 개념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한국이 가진 지식·문화·이념 등의 소프트파워를 창조적으로 활용해 '윈-윈'의 결과를 도출하는 외교를 추진하자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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