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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금메달이다…황선우, 자유형 200m 세계 정상 우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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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금메달이다. 한국 수영의 에이스 황선우(20·강원도청)가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서 처음으로 금빛 역영을 펼쳤다.

14일(한국시간)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는 황선우. AP=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는 황선우. AP=연합뉴스

황선우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75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에 이은 세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한국 선수가 3회 연속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건 황선우가 유일하다. 또 자유형 단거리로 분류되는 200m에서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도 황선우가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07년 박태환의 동메달이 이 종목 최고 성적이었다. 아시아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중국의 쑨양(2017·2019년)에 이은 역대 두 번째 쾌거다.

준결선을 2위로 통과해 5번 레인에서 결선을 시작한 황선우는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 레이스를 주도했다. 50m 지점을 24초24, 100m 구간을 50초57로 가장 먼저 통과하며 경쟁자들의 페이스를 흔들었다. 150m 지점에서 6번 레인의 루크 홉슨(미국)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마지막 20m를 남기고 다시 추월에 성공해 1위로 금빛 마침표를 찍었다.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1분45초05로 은메달, 홉슨이 1분45초26으로 동메달을 각각 가져갔다.

14일(한국시간)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는 황선우. AP=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기뻐하는 황선우. AP=연합뉴스

황선우는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부다페스트 대회 우승자인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지난 대회 금·은메달리스트인 매슈 리처즈와 톰 딘(이상 영국)이 모두 200m 출전을 포기하면서 황선우가 가장 좋은 엔트리 기록(1분44초40)으로 경기에 나섰다.

황선우도 개막 전 "당연히 금메달 욕심이 난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선 1등을 따라가면서 레이스를 펼쳤는데, 이제 뒤에서 올라오는 선수를 견제해야 하는 입장이니 방심하지 않고 레이스를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실제로 이날 결선에서 초반 기선제압과 막판 스퍼트로 노련하게 레이스를 운영해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14일(한국시간)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역영하는 황선우. AP=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역영하는 황선우. AP=연합뉴스

황선우의 금메달은 한국 수영에도 큰 경사다. 지난 12일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깜짝 우승한 김우민에 이어 황선우도 200m를 제패하면서 역대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을 예약했다. 앞서 한국의 세계선수권 금메달 2개는 모두 박태환이 자유형 400m에서 따냈다. '고독한 에이스'였던 박태환은 2007년 부다페스트 대회와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에서 홀로 외롭게 세계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다르다. 최초로 단일 대회에서 금메달 2개가 나왔고, 금메달리스트도 2명 배출했다. '박태환 키즈' 황선우와 김우민이 한국 수영 역사에 멀티 금메달, 멀티 금메달리스트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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