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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노후 망치는 사교육비…‘1:1 법칙’ ‘10%룰’만 지켜라 [머니랩-저출산시대 자산관리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머니랩

‘당신의 돈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연구하는 머니랩은 깊이 있으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콘텐트를 지향합니다. 당신의 돈을 불리고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부의 흐름을 읽는 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자산별 재테크는 물론 상속·증여에 대한 고민,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검증된 국내·외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풀어줍니다.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 그렇게 낮은 출산율은 들어본 적도 없어요.

한국의 합계 출산율이 0.78명(2022년)이라는 얘기를 듣고 미국의 한 교수가 보인 반응이다. 머니랩은 저출산 문제를 엄연한 현실로 받아들이고 ‘메가 트렌드’로서 다뤘다. 사교육 시장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저출산이 주식·채권·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 전략을 시리즈로 담았다.

지난 1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녀의 대학 입시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지원하는 부모의 교육열은 가정뿐 아니라 한국 경제에 독이 되고 있다.” 휴 패트릭(93)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머니랩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기대 수명이 늘어가면서 필요한 노후 자산은 늘어났는데, 개인연금저축보다 사교육비에 두 배 넘는 돈을 쓰면서 노후 준비 여력은 바닥이 나고 있다. 경쟁 압박을 받으며 자라난 자녀 세대는 다시 자녀를 낳지 않으려고 하고, 한 명의 자녀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사교육 지출을 늘리면서 악순환은 반복된다. 전문가들은 사교육비 예산에 있어서 ‘1:1의 법칙’과 ‘10%룰’을 강조했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인구 구조는 경제를 뒤바꾼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장기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중국의 글로벌 공급망 역할이 약화하고, 국내 증시의 ‘큰손’인 국민연금이 적자 전환으로 자산 매각에 나서게 되면 “코스피 3000선도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을 종목으로 흔히 꼽는 건 수출주와 로봇 산업이지만, 전문가들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소자화(少子化). 32년 전, 일본에서 저출산 현상을 가리키는 이 용어가 등장한 뒤 일본의 성장률과 금리는 하향 곡선을 그렸다. 일본은 한국의 미래일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한국은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지나친 저금리로 가기 어렵고, 정부 재정 지출 증가로 인한 국채 발행 급증 위험 등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원금을 지키는 채권 투자는 ‘최고’는 아니더라도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는 “지금 한국 금리는 역사적 평균을 봤을 때 낮지 않은 수준으로 채권에 투자하기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목표물가는 2%다. 현재 10~20년 만기 채권금리 3.5%는 오랜 기간 물가를 이길 수 있는 금리란 얘기다. 개인용 국채, 장기채 알채권(개별채권 직접투자) 투자와 ‘바벨전략’ 등 저출산 시나리오별 채권 투자 방법도 소개한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저출산은 집값 폭락론을 불렀다. 아이를 낳지 않으면 집을 살 사람이 줄고 집이 남아돌아 집값이 장기 하락할 거라는, 단순하지만 설득력 있는 논리다. 전문가들은 수요 감소로 인해 집값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거라는 데엔 동의했지만, 구체적 투자법에선 “빨리 학군지로 갈아타는 게 좋다”(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거점 지역을 염두에 두는 게 좋을 것”(박진백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부동산 투자는 권하지 않는다”(채상욱 커넥티드그라운드 대표)고 의견이 갈렸다. 10~20년 후까지 부동산 시장이 뜨거울 지역으로 전문가들은 이곳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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