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눈 그치면 영하 11도 맹추위...바람까지 불고 빙판길 주의

12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원에서 열린 2024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얼음낚시를 하고 있다. 뉴스1

일요일인 15일에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그친 뒤에는 반짝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3일은 서해상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9~1도로 평년보다는 다소 높겠지만, 바람이 불면서 쌀쌀하게 느껴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아침 기온이 -5도까지 떨어지겠고, 체감온도는 -8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낮에는 전국의 기온이 영상권으로 올라 3~10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13일)부터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너울 발생 시 1.5m 내외의 물결에서도 해안가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접근을 자제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4일 전국에 비·눈…그친 뒤에는 다시 춥다

12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안산호수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요일인 14일에는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눈은 오전에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부터 내리기 시작해 낮에는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전국의 기온이 아침 최저 -6~4도, 낮 최고 3~14도로 전날보다 더 올라 대부분 지역은 비가 내리거나 눈이 내리더라도 진눈깨비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낮은 강원 내륙과 산지 등에만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도를 기록하겠고, 낮에는 6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내리는 비 또는 눈은 저녁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비·눈이 그치고 밤부터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반짝 추위가 찾아온다. 15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7도까지 떨어지겠고, 경기 파주는 -11도를 기록하는 등 경기·강원 북부는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16일 아침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고, 당분간 큰 추위는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나 눈이 그친 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 공기질은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체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4일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인천·충남 등 서쪽 일부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전망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