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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 대륙의 돈은 여기로 몰린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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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는 소비 시장에서 산업 측면으로,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AI의 응용 분야가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4년에는 소비 시장에서 산업 측면으로,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AI의 응용 분야가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23년, 챗 GPT를 필두로 생성형 AI 응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중국에서도 업종을 막론하고 생성형 AI 분야에 투자와 창업이 집중됐다. 역대 최악의 경기 불황 여파에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이성 소비’ 열풍이 불면서, ‘극가성비’가 소비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한 해이기도 했다. 2024년 대륙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업종과 기술은 무엇일까. 중국 매체 타이메이티(鈦媒體·TMT POST)가 보도한 현지 투자 전문가들의 분석을 정리해 소개한다.

1. AI의 신 격전장: 대규모 멀티모달, 응용 분야 확산 

새해에도 기본적으로 2023년의 AI 투자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더해, 2024년에는 소비 시장에서 산업 측면으로,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AI의 응용 분야가 확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노엔젤펀드(Innoangel Fund) 파트너 왕성(王晟)은 AI(LMM)의 응용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멀티모달모델(LMM): 텍스트와 이미지를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처리할 수 있는 대규모 언어 모델로 2023년 본격 등장했다. 기존의 대형언어모델(LLM)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그는 “대규모 멀티모달모델은 동영상 분야에 혁신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게임, SNS, 엔터테인먼트, 교육훈련 등 분야 등 이전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다양한 분야에 확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모바일 인터넷이 확산되던 시절 메이퇀(美團), 디디(滴滴), 핀둬둬(拼多多) 같은 앱이 급부상했던 것처럼, 향후 AI가 각 분야 효율 제고의 도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세콰이아 캐피탈(紅杉資本) 투자자 두위(杜雨)는 향후 AI 기술이 소비 시장에서 산업과 공업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생산제조를 통해 공장의 대량생산 효율이 제고되는 한편, 신소재, 생명공학, 반도체 등 산업 분야의 발전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밖에, AI 응용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확산되는 것 역시 앞으로 이어질 추세 중 하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 차, 로봇 등 하드웨어 분야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 회사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2. 소비 키워드: 소비+AI, 가성비, 해외 진출 

2024년 소비 트렌드에서도 AI와의 결합이 키워드로 꼽혔다. 소비 분야 투자 전문가 천모모(陳默默)는 “소비 시장에서 AI는 크게 연구개발과 투자 측면에 활용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두 측면 모두 결국은 데이터와 연계되는데, 기존에는 그 작업을 사람이 진행했다면 이제는 AI가 데이터를 처리함으로써 효율을 증대시킨다는 설명이다.

캐피탈넛츠(堅果創投) 창업주 잔하오(展豪)는 가성비 좋은 프랜차이즈 식당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중국 소비시장은 침체한 것이 아니라, 이성 소비에 눈 뜬 것”이라며, “갈수록 많은 소비자가 제품 자체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면적, 심플한 인테리어, 다수의 인기 메뉴’가 주요 투자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해외 진출, 나아가 글로벌화 역시 소비 시장의 대세가 될 전망이다. 천모모는 “이전까지 중국 제품에 대한 인식은 대체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앞으로는 중국의 바이오 기술, 의료 로봇, 혁신형 원자재 등 제품도 국제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함에 따라,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3. 첨단 기술: 상업용 우주비행, 저공 경제 

플럼벤처(梅花創投) 창립 파트너 우스춘(吴世春)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반도체, 방산, 빅데이터, 스마트제조, 상업용 우주비행, 바이오테크’를 7대 투자 분야로 꼽았다. 특히 2024년은 상업용 우주비행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중국 과학기술 분야에서는‘저공 경제(低空經濟)’도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다. 저공 경제는 민간의 유인/무인 항공기를 활용해 여객/화물 수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공비행 산업을 가리키며, 드론 택시, 드론 택배, 도시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2023년 연말,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저공 경제와 상업용 우주비행을 중국의 전략적 신흥산업에 새로 추가하기도 했다.

두위는 바이오테크와 의료 분야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면역 요법, 합성생물, AI 제약 등을 꼽았으며, AI 제약은 상업적 가치와 더불어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로 전망했다.

홍성현 차이나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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