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英 "질 낮아진 러군, 지금처럼 싸우면 2025년까지 50만명 사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소방관들이 하르키우에서 건물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소방관들이 하르키우에서 건물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의 신규 투입 병력이 수준 이하의 전투력을 보이고 있어 2025년까지 5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영국 국방정보국(DI)은 30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공유한 일일 보고에서 “2023년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군 일평균 사상자 수가 전년보다 하루당 거의 300명 가까이 늘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DI는 “이런 사상자 수 증가는 2022년 9월 부분 동원령으로 예비군을 징집하면서 병력 수는 늘어났지만, 훈련도는 낮아졌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임이 거의 확실하다”며 “추후 3년간 50만명 이상이 사상한다면, 소련이 아프가니스탄과의 9년 전쟁에서 7만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것과도 비교된다”고 지적했다.

또 DI는 “러시아가 고도로 훈련되고 숙달된 군인 집단을 재건하는 데 5~10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랜트 섑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런 DI 보고 내용을 공유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의미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푸틴 대통령이 패배의 문턱에서 승리를 잡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방어력과 서방의 결의를 시험하고 있다”며 “러시아 무인기 공격과 폭격으로부터 민간인과 기반 시설을 보호할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에 대공 미사일 200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군이 지난 29일 미사일 122발, 드론 36대를 동원해 키이우와 하르키우, 오데사, 드니프로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타격하자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본토인 서부 벨고로드에 반격을 가하는 등 양측의 전투는 여전히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