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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 사실대로 말 안했다" 박근혜의 탄핵조사 고백 [박근혜 회고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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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017년 3월 22일 밤샘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중앙포토

2017년 3월 22일 밤샘 검찰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중앙포토

“정말로 한스러운 큰 실수를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디지털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의 ‘박근혜 회고록’에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사익 추구 창구로 지목돼 온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두 재단 이사진을 구성할 때 최씨로부터 이사진을 추천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내가 왜 그 문제를 그리 가볍게 지나쳤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모를 일”이라고 후회의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때 재단 이사 추천과 운영을 전경련이 주도하도록 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회가 가슴을 친다”며 “나로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였다”고 말했다.

또 “처음 최씨에게 이사진 추천 명단을 받았을 때만 해도 이들을 그대로 쓰려는 생각은 아니었다”고 회고했다. 박 전 대통령은 왜 최씨가 추천한 인사 명단을 전경련에 전달했을까.

노태강 당시 문체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에 대한 인사 보복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2013년 4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승마대회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2등을 하자 박 전 대통령이 승마협회에 대한 감사를 지시했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이 인사 조치를 당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박 전 대통령은 “나는 정씨가 2등을 한 것은 커녕 승마대회가 열린 것도 몰랐다”며 “당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이 체육계 비리 대책 수립 지시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두 사람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보고서를 올렸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때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은 대목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나중에 법정에서 차분하게 전후 관계를 설명하면서 사실관계를 바로 잡을 생각이었다”며 “검찰 조사 때 사실대로 진술하지 않은 것은 이 대목이 유일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일부러 검찰 조사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하지 않은 내용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박근혜 회고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근혜 회고록의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회고록 주소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6280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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