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날 주말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핫팩·내의 등 방한용품 매출이 급증했다. 편의점에선 겨울 간식이 잘 팔리고, 실내 쇼핑몰은 추위를 피하려는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1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한파가 닥친 지난 주말(16~17일) 핫팩과 내의 매출이 직전 주(9~10일)보다 각각 10.7배, 6.3배 급증했다. 추운 날씨에 겨울 간식을 찾는 수요도 늘었다. 온장고 음료 매출은 37.6% 늘었고, 군고구마(29.1%)·즉석어묵(23.6%)·붕어빵(12.1%) 등도 잘 팔렸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에서도 핫팩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다. 무릎담요·기모 마스크 등 방한용품은 450%, 타이츠와 레깅스는 150% 증가했다. 몸을 녹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시는 커피나 차, 코코아 등 ‘원 컵 음료’ 매출은 80% 늘었다.
보온 패션 아이템도 인기다. G마켓에서는 지난 16~17일 어그부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해 283% 급증했다. 방한모의 일종인 ‘트루퍼햇’과 ‘바라클라바’ 매출도 각각 275%, 136% 늘었다.
지난 주말 서울 전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지자 실내 쇼핑몰도 특수를 누렸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둔 유통 업계는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 중이다.
지난 15~1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해 약 15% 증가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리면서 키즈 상품군 매출은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노티드 도넛·런던베이글뮤지엄 등 식음료(F&B) 매출도 25% 올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연말을 즐기려는 수요가 실내로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을 맞아 안전관리 인력을 10~20%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는 크리스마스 연출 공간인 ‘해리의 꿈의 상점’에 입장하려면 3~4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이 기간 현대백화점의 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해 17.3%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안전관리 인력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주말 주차 인력도 증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