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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자존심 걸렸다…줄서는 '크리스마스 인증샷' 어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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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주요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했다. 9일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회현동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매장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점등한다고 밝혔다. 본점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제작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주요 백화점들이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했다. 9일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회현동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매장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점등한다고 밝혔다. 본점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제작했다. [사진 신세계백화점]

주요 백화점과 테마파크들이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했다. 매해 겨울이면 크리스마스 장식 주변이 시민들의 ‘인증샷 성지’로 주목받으면서 업계가 자존심을 걸고 건물 내·외관 장식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회현동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매장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점등한다고 밝혔다. 올해 본점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 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사용한 역대 최대 규모다. 주제는 ‘신세계 극장’으로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떠나는 장면이 외벽에 펼쳐진다.

신세계 본점은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오후 5시30분부터 10시30분 사이에 4분 분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을 반복 재생한다. 꼬마 병정과 루돌프,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가 등장한다. 본점 본관과 신관을 잇는 연결 통로는 ‘크리스마스마켓’ 거리로 꾸몄다. 회사 측은 “지난해 사용한 LED칩 350만 개와 철골 구조물을 재사용해 자원 절감에도 신경 썼다”고 밝혔다.

점포별로도 개성을 강조한다. 강남점은 외벽에 반짝이는 은하수를 띄웠으며, 경기점은 죽전역과 사잇길에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조성했다. 타임스퀘어점과 대구점, 광주점 등에서는 아이스링크를 뛰노는 푸빌라를 볼 수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는 크리스마스 정원이 펼쳐진다. 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10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빛을 내며 날아온 크리스마스 편지를 시작으로 소원이 이뤄지는 마법 같은 이야기를 테마로 ‘원더 위시 가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정문에 바로크풍의 문을 설치해 유럽의 정원을 떠올리게 한다. 밤에는 화려한 조명이 은하수처럼 쏟아진다. 정문을 지나면 나오는 미로 정원에서는 볼록거울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정원을 한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지난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2000여 개의 조명으로 장식한 회전목마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3일 본점과 잠실점 등 5개 점을 시작으로 크리스마스 테마를 적용했다. 지난해엔 서울 소공동 본점은 외관에 길이 100m의 대형 구조물과 쇼윈도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올해 크리스마스 장식은 현대백화점이 지난 1일 가장 먼저 공개했다. 동화 ‘해리의 꿈의 상점’을 테마로 유럽의 작은 공방들이 모여 있는 골목길을 만들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5층에 ‘H빌리지’를 설치해 3300㎡(약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을 구현하고, 11m 높이의 대형 트리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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