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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대박 계약 터졌다…1484억원 받고 샌프란시스코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이정후. 뉴스1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이정후. 뉴스1

이정후(25)가 대박 계약을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사인한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4시즌을 뛴 뒤 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예상 이상의 몸값이었다. 당초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다. 금액이 가장 큰 예상은 CBS 스포츠가 내놓은 6년 9000만 달러였다. 하지만 훌쩍 뛰어넘는 1억 달러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이 10일 고척 삼성-키움전에서 이정후가 8회 대타로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SBS스포츠 캡처

샌프란시스코 피트 푸틸라 단장이 10일 고척 삼성-키움전에서 이정후가 8회 대타로 나오자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SBS스포츠 캡처

이정후는 올 시즌 종료 이후 포스팅 자격(경쟁입찰)을 갖췄다. 류현진의 대리인인 스캇 보라스와 계약했고, 키움 히어로즈도 이정후의 이적을 허용해 빠르게 포스팅이 진행됐다. 올 시즌 부상을 입긴 했지만, 이미 메이저리그 대다수 구단이 이정후의 능력을 확인한 뒤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비롯해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이정후 영입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이정후를 지켜보는 등 관심이 컸다. 지난 시즌 부진해 전력 보강이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이정후를 잡았다.

이정후 덕분에 키움은 거액의 이적료를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포스팅의 경우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328억 원) 이하면 이 중 20%를 원 소속 구단에 지급한다. 2500만 달러 초과,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를 더한다.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까지 추가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정후가 6년 동안 샌프란시스코에 뛸 경우 키움은 1882만5000달러(247억원)를 받는다. 옵트아웃을 실행해 4년만 뛰면 1267만5000달러(167억원)다.

이정후는 역대 한국인 선수 포스팅 금액 최고 기록도 세웠다. 종전 최고액은 2012년 LA 다저스로 이적한 투수 류현진으로 6년 3600만 달러(473억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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