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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푸틴, 내년 대선 출마…당선시 2030년까지 권력 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선을 100일 앞두고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특별군사작전'에 참가한 군인들과 비공식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내년 3월 대선 출마 계획을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앞서 타스통신은 러시아여론조사센터 브치옴(VTsIOM)이 조사한 결과, 푸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신뢰도는 지난주와 같은 78.5%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국정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상승한 75.8%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러시아에 거주하는 성인 16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국영 러시아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푸틴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앞선 브리핑에서 "많은 이가 푸틴 대통령에게 다시 대선에 나올 것을 촉구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출마하기로 한다면 그와 경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투표를 내년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실시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영토가 넓어 다일제 선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12월 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의 퇴진으로 권한 대행을 맡았다. 이후 지금까지 대통령이나 총리로서 실권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할 경우 2030년까지 임기를 6년 더 연장하게 된다.

그는 2020년 개헌으로 두 차례 더 6년 임기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에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집권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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