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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 현실에 맞는 ESG 기준·항목 마련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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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ESG 경영위원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한용빈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ESG 경영위원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양원준 포스코홀딩스 부사장, 한용빈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사장,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손경식 경총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신현우 ㈜한화 사장,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삼성·SK 등 경영계가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만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의무화와 관련해 “우리 기업 현실에 맞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경총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ESG 공시 활성화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제2차 ESG 경영위원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ESG 경영위원회는 손경식 경총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삼성전자·SK·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사장단급 대표 18명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참석해 기업들과 ESG 공시 활성화 정책 방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충분한 검증을 거쳐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면서도 한국 기업 현실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공시기준과 항목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7일 'ESG 공시 활성화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2차 ESG 경영위원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7일 'ESG 공시 활성화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2차 ESG 경영위원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손 회장은 최근 금융위가 ESG 공시 의무화 시기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한 것에 대해 합리적 결정이라 평가하면서 당장 신뢰성이 담보된 ESG 연결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지적했다. 앞서 금융위는 ESG 공시 의무화를 당초 계획했던 2025년에서 2026년 이후로 연기했다. ESG 의무 공시는 기업들이 매출이나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을 외부에 공개하듯 탄소 배출량과 같은 비(非)재무 정보도 의무적으로 외부에 알려야 한다는 제도다.

김 부위원장은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기후 분야에 대한 공시 의무화를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며 “기업들이 새로운 제도에 점진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법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소 공시로 추진하고, 제도 도입 초기 제재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이날 경영위원회에서는 국내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범정부 과제로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확충과 중견·중소기업 배출량 공개 전용 플랫폼 조기 구축을 비롯해 ESG 검·인증 시장 육성 등 공시 환경 조성을 위한 정부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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