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잔뜩 났던 민원인, 결국 악수하며 귀환…이런 공무원도 있다 [2023 청백봉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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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JTBC·NH농협은행이 후원하는 ‘제47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홀에서 열렸다. 청백봉사상은 창의성을 발휘해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청렴·봉사 정신을 바탕으로 주민에게 헌신한 5급 이하 지방공무원에게 매년 수여한다.

올해 청백봉사상 수상자는 대상 1명과 본상 8명 등 총 9명이 뽑혔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헌신해 수상의 영예를 안은 본상 수상자 8명을 소개한다.

최재경(46) 서울시 서초구 지방행정주사

최재경(47회 본상수상자)

최재경(47회 본상수상자)

어르신 일자리와 연계한 ‘초등학교 급식도우미사업’을 전국에서 처음 만들었다. 시행 이후 급식도우미를 하던 학부모 부담이 크게 줄었다. 노인모델사업 아이디어도 냈다. 문화·복지 복합시설인 우면주민편익시설 건립 땐 민원인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재산권이 침해받았다”라며 화가 잔뜩 난 민원인이 악수하며 돌아갈 정도였다고 한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려 ‘자치회관 차등보조율제도’도 도입했다. 이용자 수, 규모 등을 입력하면 필요한 예산이 자동계산된다. 마을브랜드 상표권도 출원했다.

장혜영(48) 서울특별시 구로구 지방사회복지주사

장혜영(47회 본상수상자)

장혜영(47회 본상수상자)

복지 사각지대를 좁히는 데 힘써왔다. 과거 전기요금은 6개월 이상 밀려야 위기 신호로 판단, ‘돌봄SOS’ 사업을 작동했다. 장 주사는 3개월 이상 연체 가구를 찾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협력해 단전·단수가구까지 전수조사할 정도로 적극 행정을 펼쳤다. 나눔가게, 외국인 의료비 지원 등 지역사회 내 복지 생태계 구축에도 힘썼다. 그는 젊은 MZ 공무원의 업무 스트레스를 줄여주려 복잡한 복지업무 교육 책자도 만들었다. 간이식 수술한 어머니를 봉양해 효녀로도 소문나 있다.

김재석(58) 인천광역시 지방공업사무관

김재석 (47회 본상수상자)

김재석 (47회 본상수상자)

1992년 지방공업 9급으로 임용돼 32년간 책임 행정 구현에 앞장서 왔다. 인천시 최초로 ‘열역학적 펌프 효율측정 방법’을 도입해 합리적인 펌프 구매·설치 방법을 정립했다. 전국 최초로 매출채권보험에 가입하는 지역 중소기업에 보험료를 지원했다. 상수도 시설관리와 각종 사업 진행 시 업무 개선과 예산 절감에 기여한 공로로 인천광역시장상을 세 차례 받았다. 2003년부터 기부를 시작한 후 꾸준히 기부단체를 확대해 현재까지 14개 단체에 매월 후원하고 있다.

정유헌(56) 경기도 의왕시 지방행정사무관

정유헌(47회 본상수상자)

정유헌(47회 본상수상자)

2022년 경기 의왕시 오전동장을 맡으면서 직접 쓴 편지와 복지 안내문을 들고 집집이 방문해 소외된 이웃을 살폈다. ‘수원 세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이른바 ‘문고리 편지’ 사업을 시작했다. ‘뚝딱뚝딱 요리 교실’도 열어 혼자 사는 노인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지난해 수해 발생 시 한 달간 매일 복구 활동에 나서 ‘동네 야전사령관’으로 불렸다. 갈미한글축제를 의왕 지역 17개 단체가 참여하는 지역 문화축제로 키웠다.

고수영(58)  전라남도 완도군 지방행정사무관

고수영(47회 본상수상자)

고수영(47회 본상수상자)

1994년 9월 공직에 입문한 후 적극 행정을 주도해왔다. 2020년 5월에는 완도 지역 최대 난제였던 고금면 기업형 돈사(豚舍) 문제를 해결했다. 당시 돈사 건립 문제로 갈등을 빚던 사업주와 주민을 중재, 건립 포기를 끌어냈다. 완도군 법무규제 담당으로 일할 때는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해상에서도 어업할 수 있게 제도 개선을 끌어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 근로 영역이 육상에 한정된 점을 발견해 법무부 등에 건의하는 등 노력했다고 한다.

김영미(59)  전라남도 여수시 지방보건진료주사

김영미(47회 본상수상자)

김영미(47회 본상수상자)

공직생활 31년 가운데 90% 이상을 섬 지역 보건소에서 일했다. 오지 주민 고령화가 가속하는 추세를 고려해 보건 진료 서비스 확대와 질적 향상에 앞장서 왔다. 자택에 거주하는 암 환자와 독거 어르신을 위해 맞춤형 방문보건사업도 추진했다. 심뇌혈관 건강지킴이교실과 경로당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낙도·오지 주민 건강을 보살펴왔다. 젊은 시절 복지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섬 지역 봉사단인 ‘들꽃회’를 설립해 12년간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섰다.

김상덕(51) 경상북도 경주시 지방시설주사

김상덕(47회 본상수상자)

김상덕(47회 본상수상자)

1997년 공직에 몸담은 이후 줄곧 경주시에 근무하면서 지역 발전에 이바지했다. 창의적 사고로 국가공모사업을 두 차례 유치했다. 신경주역 중심 복합환승센터 조성으로 지역개발에도 기여했다. 소각장에 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게 부당하다고 판단, 적극적으로 대응해 예산 38억 원을 절감했다. 매달 사회복지시설 봉사, 연탄봉사 등은 물론 캄보디아 유치원 신축 후원 등 나눔을 10년째 하고 있다.

강은숙(50)  제주특별자치도 지방사회복지주사보

강은숙(47회 본상수상자)

강은숙(47회 본상수상자)

2007년 지방별정 8급으로 임용돼 16년간 공직에 근무했다. 공무원 봉사단 ‘존셈봉사회’를 창단, 16년간 월 2회 이상 봉사활동을 이끌고 있다. 30년 전부터 자선단체 정기후원, 기부·헌혈 등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문화 교육과 동아리 육성·공연 등 도민 문화복지 구축도 앞장서 왔다. 현 근무지인 양지공원에선 장례서비스 질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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