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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찾은 흑두루미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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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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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의 붉은 해가 수평선 아래로 지자 먹이 활동을 하던 흑두루미 무리가 잠잘 곳을 찾아 날아가고 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흑두루미는 여름철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11월 무렵부터 순천만 등 남쪽으로 이동해 겨울을 난 뒤 4월이 되면 다시 북쪽으로 돌아간다. 한반도보다 남쪽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에서 대규모로 월동하는데, 2009년 이후부터 한 해 평균 5000여 마리가 순천만을 찾고 있다. 순천시는 철새들을 위해 월동지인 대대동 일대의 전봇대를 뽑아 전선을 없애고, 들판에 볍씨를 뿌려 먹이 걱정을 덜어주었다. 이런 순천시의 노력으로 순천만은 흑두루미 외에도 가창오리와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찾아오는 겨울 철새의 낙원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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