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랑의 화신, 통념의 반항아, 그 민얼굴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67호 23면

내 생애 이야기 1~7

내 생애 이야기 1~7

내 생애 이야기 1~7
조르주 상드 지음
박혜숙 옮김
나남

쇼팽의 연인, 낭만주의 시대 ‘사랑의 화신’. 이런 수식어의 조르주 상드(1804~1876)는 단순한 풍속(風俗)의 이단아가 아니었다. 시대 규범에 얽매이지 않고 통념을 뒤흔든 반항아였고 자유 사상가, 페미니스트, 왕성한 작가였다는 것이다.

프랑스 혁명기 공화파의 입장을 대변하는 논객으로 활동했고, 이혼제도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절 재판을 통해 방탕한 남편과 이혼하고 양육권까지 쟁취했다. 기독교 사회주의에 깊이 빠졌지만 “혁명가로서 인내하고 끈질기되, 테러리스트는 되지 말자”는 입장이었다고 한다.

방대한 분량의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 쉰이 넘은 지긋한 나이에 발표한 자서전이다. 그런데 상드가 남긴 숱한 다른 작품을 제치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출판사인 갈리마르의 ‘비블리오테크 드 라 플레이아드’ 전집에 포함돼 문학성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자전소설이자 동시대인들의 삶을 기록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책 속 문장에서 그의 민얼굴이 보인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는 남자들 관계에서는 볼 수 없는 감정들이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 사람들이 종종 비웃는 나의 낭만주의적 성향에도 불구하고 나는 (…) 그들과 우정의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 (6권 196쪽)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