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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 前임직원 수십억대 리베이트 혐의…본사도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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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2023년 11월 30일 메가MGC커피의 운영사를 압수수색했다. 뉴스1

2023년 2월 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청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2023년 11월 30일 메가MGC커피의 운영사를 압수수색했다. 뉴스1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가 30일 오후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메가MGC커피의 서울 강남구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전직 임직원의 수십억원대 리베이트 등 혐의를 포착했기 때문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메가MGC커피의 운영사 앤하우스의 전직 본부장급 임원 A씨와 전직 팀장급 직원 B씨 등은 메가MGC커피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에 공급하는 부자재의 납품업체 8곳으로부터 10억원대 뒷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결제금액을 부풀린 뒤 차액을 빼돌리거나 수천만원 상당의 고급 가구를 직접 상납받는 등의 수법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의자들은 또 앤하우스와 납품업체들 사이에 불필요하게 차명 기업을 끼워 놓고 이른바 ‘통행세’를 받아 30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기고 그만큼 앤하우스에 피해를 준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28일 A씨·B씨 등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배임증재 등의 혐의를 받는 납품업체 8곳의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미 마친 상태다. 경찰청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A씨와 B씨 등에 대한 소환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앤하우스는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앤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일은 현재의 메가MGC커피나 앤하우스와 관계 없는 일로 수사 대상인 임직원들은 이미 퇴사한 상태”라고 말했다. 앤하우스는 지난 16일 현재 전국에서 메가MGC커피 가맹점을 2675곳 두고 있다. 앤하우스의 지배구조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윤파트너스가 58.62%를, 프리미어파트너스가 41.38%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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