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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샛별 여장군, 세계가 우러러 볼것"…北, 김주애도 우상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 등으로 칭하며 내부적 우상화를 시작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3일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연 기념강연회에서 이같은 표현이 등장했다고 28일 평양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4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했다. 사진 평양노동신문

지난 4월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했다. 사진 평양노동신문

강연회에서는 “최고존엄의 담력으로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기도를 상시 장악하는 정찰위성이 우주에 배치돼 조선에 우주강국 시대가 열렸다”며 “우주강국 시대의 미래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에 의해 앞으로 더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RFA에 ‘조선의 샛별’은 김주애를 가리키는 말이라면서 “‘최고존엄’의 자제분을 김일성의 초기 혁명활동을 선전할 때 사용하던 ‘조선의 샛별’이라는 존칭어로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평안북도의 소식통도 도급 간부 대상 강연회에서 당 조직지도부가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으로 공화국의 위상이 올라갔다. 이로 인해 전 세계가 최고존엄과 ‘조선의 샛별 여장군’을 우러러보게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고 전했다.

김주애는 지난해 11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장에 처음 등장해 ‘사랑하는 자제분’으로 불렸다. 이후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호칭이 격상됐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 차원에서 현재까지 확인할 내용은 없다”며 “관계 기관과 함께 북한의 후계 구도를 면밀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국가정보원은 국회 보고에서 김 위원장의 자녀에 대해 “2010년생 첫째 아들과 2013년 초를 전후해 태어난 둘째 딸, 2017년 2월생으로 성별이 파악되지 않은 셋째가 있다”고 밝혔으나 최근 들어서는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없고 딸 김주애가 맏이라는 설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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