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2박 4일 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조현동 주미대사, 윤상수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의 환송을 받으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접견, 한국 부품기업과 애플 간 공급망 협력 체계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2번의 APEC 정상회의 세션에 참석했다. 세션1에서 윤 대통령은 역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의 책임과 기여 방안을 설명했고, 세션 2에서는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APEC 경제 협력체 실현을 위한 한국의 역할 등을 밝혔다.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자 회담을 갖는 등 한미일 결속력을 재차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또 기시다 총리와 스탠퍼드 대학을 찾아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의 사회로 좌담회를 열어 안보·경제 협력 공고화를 위한 한일, 한미일의 첨단 기술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간담회에서도 윤 대통령은 첨단기술, AI·디지털 거버넌스 정립, 탄소 저감과 청정에너지 전환 등에서 3국 공조 강화 및 리더십 발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다만 한중 정상회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윤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APEC 정상회의 세션1을 앞두고 만나 3~4분 담소만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