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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강력 지지에도…미국인 68%, 이스라엘 지원에 '싸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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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내에서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여론이 하락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미국 내 여론은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3일부터 이틀간 미국의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32%만이 긍정 답변했다.

이는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달 12일부터 이틀간 진행했던 같은 조사에서 41%가 긍정 답변한 것과 비교할 때 9%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번 사태에서 미국이 중립적인 중재자가 돼야 한다"는 답변도 같은 기간 27%에서 39%로 크게 증가했으며 "이스라엘이 휴전을 요청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전체의 68%에 달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4분의 3, 공화당 지지층의 절반 가량이 휴전 입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전면적인 보복전을 벌이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5일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을 하마스의 근거지로 간주, 진입 작전에 돌입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재까지 이스라엘과 전쟁으로 1만1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40% 가량은 어린이로 집계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며 "하마스에 이익이 되는 휴전에는 반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현재 이스라엘군이 추진 중인 교전 중단을 지지하고 있으나 하마스에 이익이 되는 휴전을 지지하는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같은 조사에서 러시아와 2년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과 관련해 지지하는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41%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 우크라 지원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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